곽상도, “국내 여행사, 위험지역 알면서 상품 권유”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10-17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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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지역 여행상품 ‘땡처리’ 해가며 판매하고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내 여행사들이 테러 등 위험지역임을 알면서도 상품을 권유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곽상도 의원은 1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넷과 여행사 문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국내 여행사들은 여전히 해외 위험지역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고, 흑색ㆍ적색경보 지역이라는 안내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실제로 파키스탄 전지역은 적색경보지역으로 우리 정부가 철수 권고하는 곳이지만 인터넷 포털에서 파키스탄 여행을 검색해보면 지난 4일 출발한 ‘실크로드 배낭여행’ 상품(30일)이 있고, 12일 현재 15명이 여행 중이다.

해당 여행사측은 “이번이 19차 상품이며 위험하지 않다”고 곽 의원측에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지역 역시 ‘필리핀 자유여행’이라고 포털사이트에 검색한 결과 31만7858건의 각종 숙박, 항공권 등 여행상품 정보가 쏟아졌지만 상품 안내 어디에도 흑색경보 여행금지구역인 ‘민다나오의 잠보앙가’, ‘술루 군도’, ‘바실란’, ‘타위타위 군도’에 흑색경보가 내려져 있다는 사실을 찾을 수 없다.

곽 의원은 “여행사들이 위험지역의 상품을 팔고 있는 이유는 여행사들이 미리 확보해놓은 상품을 팔지 못할까봐 위험 지역의 여행상품을 이른바 ‘땡처리’ 해가며 판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국내 여행사의 흑색ㆍ적색경보지역 여행 상품판매를 중단시키고 자유 여행객들에게는 정확한 여행정보를 알려줘야 한다”며 “테러 발생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억울하게 취소 수수료를 떼이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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