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2016년 각종평가 성적 '우수'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1-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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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재정·도시경관·혁신교육 'A+'… 60개분야 인센티브 37억 확보
서리풀 페스티벌, '도심형 지역축제' 으뜸
▲ 서초구가 2015년 한국판 에딘버러 축제인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서초강산 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2016년 한 해 동안 중앙정부와 각종 대외기관으로부터 재정혁신 등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60개 분야에서 총 37억원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52개 분야에서 18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기에 의미가 크다.

특히 구는 ▲옥외광고물 종합평가 ‘우수구’ 선정 ▲아시아 도시 경관상 수상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선발 ▲서울형 혁신 교육지구 지정 ▲U-서비스 지원사업 추진과제 선정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 우수사례 선발 등 구정 전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창출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구가 각종 사업 평가에서 상을 수상하고, 인센티브를 받게 된 이유와 함께 이들 사업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다.


■ 옥외 광고물 정비 전국 최고 수준 평가 받아

구는 2016년 1월 옥외광고물 업무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구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불법광고물 정비반 운영 ▲유해전단 근절 ▲공공현수막 정비 ▲불법광고물 주민수거 보상제 ▲LED간판 교체사업 등을 실시 한 것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는 차별화 된 우수시책으로 평가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구는 도시미관과 주민 안전을 저해하는 불법광고물 단속을 위해 정비반을 구성해 1년간 지속적으로 운영했으며, 이를 통해 현수막, 에어라이트, 입간판, 벽보 등 불법광고물 1040만 건을 정비했다.

또 공공기관의 행정현수막도 집중 정비했으며, 지역내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150명을 대상으로 ‘불법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실시해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함께 노인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경제적 어려움 해소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창출했다.

아울러 구는 건물 벽면에 지저분하게 방치되어있던 낡은 간판들을 LED간판으로 교체하도록 하는 등 지역특색에 맞는 차별화된 디자인 거리를 조성해 품격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었다.


■ 양재천, ‘2016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해

구에 따르면 2016년 10월, 양재천이 ‘2016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했다.

아시아도시경관상은 유엔(UN)해비타트 후쿠오카본부, 후쿠오카 아시아도시연구소, 아시아경관디자인학회 등이 공동주최하는 평가다.

구는 양재천이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한 것은 ‘함께 디자인프로젝트(Co-design Project)’를 통해 민·관이 하나 돼 양재천을 바꿔 나갔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역주민 1200여명은 디자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원봉사공동체인 ‘양재천사’를 결성했으며, 양재천의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5월에는 경기 과천시와의 경계에서부터 영동2교까지 4.14km 구간에 ▲휴게공간·시설 ▲명상데크 광장 ▲환영쉼터 ▲상징가로공원 ▲들꽃초 화원 ▲아이리스원 ▲데크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특히, 영동1교 약 1.9km 구간에는 ‘연인의 거리’를 조성했는데 이는 드라마나 뮤직비디오 촬영 등에 활용 될 정도로 인기가 있다.


■ ‘스피드 재건축 119사업’ 지방재정분야 행자부 장관상

구는 2016년 12월1일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스피드 재건축 119’사업으로 행자부 장관상을 수상해 인센티브 2억원을 지원받았다.

스피드 재건축 119 사업은 지역내 원활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 구성된 팀으로, 구청장이 재건축 현장을 직접 찾아 분쟁 상황을 살핌으로써 지지부진한 재건축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구에 따르면 119사업 도입으로 재건축 추진위원회 구성방법이 기존 전문용역업체 위탁방식에서 구청이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개선됐으며, 전자투표제와 E-그린우편을 이용해 재건축 추진절차도 간소화 시켰다.

특히, 119사업은 기존의 서울시 공공관리 추진위 구성방식과 비교해 추진위 구성기간을 최대 60일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으며, 소요 비용 절감 효과도 창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구는 2016년 7월부터 구청장과 사업시행자, 인가권자, 주민 등이 함께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해왔다.


■ 서리풀페스티벌, 지역축제활성화 부문에서 최고로 우뚝

구는 2016년 12월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에서 ‘서리풀페스티벌’이 지역축제활성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번 평가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은 ‘2016 서리풀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지방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 데서 높은 평가를 얻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6년 2회를 맞은 서리풀페스티벌은 서초강산퍼레이드 등 60여개 프로그램에 25만여명이 참여해 262억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등 도심형 지역축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을 지향하며 반포대로, 세빛섬, 예술의전당 등 구 전역에서 펼쳐져 도심 속 문화를 매개로 지역사회 및 주민들의 참여와 협업으로 이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서울형 혁신교육지구 선정으로 4억원 예산 지원

구는 교육 분야와 관련해 ‘2017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지정됐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는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협력해 추진하는 혁신교육 정책이다.

구는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4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원받게 됐으며, 이로 인해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구는 ‘마을과 함께하는 혁신미래교육 실현 행복교육도시 서초’라는 슬로건 아래 구와 주민들이 함께 구상해온 5개 분야 24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는 ▲마을과 함께 하는 학교 교육과정 ▲ 마을 방과 후 활동체제 구축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지역 특화 사업 운영 등이 있다.

특히, 구는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 분야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소통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구는 마을결합형 학교를 운영하고, 학교 동아리 활동, 독서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직업체험과 진로진학 등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센터도 권역별로 구축할 예정이다.


■ 주민편의 도모하는 ‘U-서비스지원사업’도 지원 받아

구는 지역주민의 편리한 삶을 도모하기 위한 유비쿼터스 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U-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구에 따르면 일반주택 지역에서 관리사무소 역할을 하는 ‘반딧불센터’와 첨단기술을 접목한 ‘서초맵’을 통한 행정서비스 모델을 고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아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모에 채택됐다.

먼저 구는 지역내 방배·방배4·양재·반포동 등 총 4곳에 반딧불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인 택배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공구은행도 설치해 무료로 전동드릴, 드라이버, 사다리 등을 대여해 주고 있다.

아울러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공동육아공간과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

구는 주민참여형 소통정책지도인 서초맵 어플리케이션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서초맵 활용 시범사업으로 2015년 ‘서초강산 지킴이’와 ‘모기없는 서초’ 시범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서초강산 지킴이 사업’은 지역내 청계·우면산, 양재천 등 강산에 대해 주민이 직접 시설현황을 알리고 불편신고와 위험지역 제보 등을 할 수 있도록 마련한 코너다.

‘모기 없는 서초’는 주민이 모기유충서식지를 발견할 시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모기 없는 환경조성을 위한 제언(의견)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마련한 코너다.

최근에는 이 외에도 청소년의 음주·흡연과 탈선유도 등을 유도하는 유해환경을 신고할 수 있는 ‘청소년 건강 유해환경 Zero’와 열린주차장, 토요벼룩시장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함께 나누는 서초’ 코너도 마련했다.

구 관계자는 “향후 서초맵의 고도화 작업과 반딧불센터와의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폰 앱 구축, 생활밀착형 주민 편의서비스를 제공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수상 및 인센티브와 관련해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개발과 적극적인 실천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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