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나들가게' 브랜드화 큰 성과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3-1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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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 개발… 주문·결제 한번에
나들차량 연계 배송 서비스 지원
31곳 리모델링으로 점포에 활기
개점 땐 축하공연·홍보용품 지급

▲ 구청 로비에서 박 구청장(가운데)와 직원들이 '싹'어플 홍보를 펼치고 있다.(사진제공=송파구청)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지난 2015년부터 ‘나들가게 브랜드화’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판로확대, 전용 앱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역내 나들가게 31곳의 매장의 시설개선(65%)을 통해 기존의 어둡고 칙칙한 이미지에서 밝고 쾌적한 매장으로 변신시키는 등의 사업을 실시해, 폐업률이 증가(2015년 전국 나들가게 폐업률 8%)하고 있는 타 지역의 나들가게에 반해 지난 2016년 대비 9% 증가(4곳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구는 점주의 사기진작과 나들가게 홍보를 위해 시설개선을 마친 점포를 대상으로 축하공연, 홍보용품 지급 등 ▲별도의 개점식 지원 ▲전용 앱 서비스 개발 ▲배달 서비스 실시 ▲지역 특화 서비스 실시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통해 ‘나들가게’가 친근한 동네슈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하나의 브랜드로 정착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한 나들가게의 개점식에 참석한 박춘희 구청장(가운데)이 상점 주인과 함께 상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송파구청)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구는 ‘2015년 나들가게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다.

<시민일보>는 이러한 구의 ‘나들가게’ 사업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나들가게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실시

구는 나들가게의 브랜드화를 위해 꾸준한 나들가게 전환, 모델숍 등 다양한 지원을 실시해 왔다.

우선 1~2인 운영점포가 추진하기 곤란한 무료배송(월 평균 300건) 서비스, 체계적인 유통관련(레이아웃 구성ㆍPOS 활용ㆍ유통마케팅 등) 전문교육 제공, 전문기관 등과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판로확대 지원 등의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구에서 모델숍 지원을 실시한 후부터는 평균 매출액 11%가 증가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오랜 시간이 지나 노후된 점포에 리모델링 서비스 지원도 실시한다.

구는 삼전마트외 7곳 총 31곳의 지역내 나들가게에 리모델링 서비스를 지원해 상점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리모델링은 따뜻한 매장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시멘트 바닥을 데코타일로 교체하고, 형광등보다 저전력으로 더 밝은 빛을 내부를 환하게 비출 수 있도록 LED조명 설치, 나들가게 정체성 및 이미지 부각을 위한 표준간판(시안)교체, 어닝, 출입문, 카운터 정비, 냉장·냉동쇼케이스. 상품진열대를 설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로 진행 됐다.

이외에도 구는 중소기업청에서 실패, 좌절, 극복, 노하우, 성공 등 다양한 사례를 담아 제작한 ‘나들가게 성공사례집’을 지역내 나들가게에 배부해, 모든 나들가게 점주가 항상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 고객의 편안한 쇼핑을 위한 '고객서비스 교육'

구는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동네슈퍼의 활성화를 위해 동네 슈퍼·마트의 점주를 대상으로 ‘전문CS 집합교육’도 실시했다.

전국 최초로 실시된 이번 교육은 인천 가톨릭 대학교에서 이미지메이킹 및 스피치 교수로 활약하며 다양한 기업체에서 CS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강선아 전문강사의 초청교육으로 진행됐다.
▲ 구청에서 실시된 CS 교육 모습.(사진제공=송파구청)
교육은 1차, 2차 교육으로 나눠 진행됐다. 1차교육에서는 CS마인드 향상을 주제로 ▲고객서비스 성공에 따른 고객의 가치 이해 ▲직업의식과 프로의식 함양을 통한 셀프리더십 함양 ▲성공사례를 통해 본 서비스 마인드 함양 등을, 2차 교육에서는 ‘감성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건강한 소통법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 ▲고객과의 관계유지를 위한 태도스킬 등에 대한 강의로 진행됐다.

구는 앞으로도 점포운영의 전문성 제고방안을 위한 마케팅, 고객의 구매심리와 효과적인 레이아웃을 위한 상품재진열,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등 각종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 ‘나들차량’이 가정까지 배달

구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나들가게 배송서비스’도 시작했다.

‘나들가게 배송서비스’는 고객이 나들가게의 식료품 등을 주문하면 원하는 장소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로, 대형마트보다 의외로 양질의 저렴한 상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알뜰쇼핑이 가능하지만 인력 부족으로 고객홍보나 배송에는 취약한 나들가게의 단점을 보완해 준다.

이를 위해 구는 소화물 전문업체인 사회적기업 (주)어울림컨버전스와 협약을 맺고 ‘나들가게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서비스는 업체가 배송을 희망하는 점포로부터 접수를 받으면, 구가 지원한 배송차량(다마스)으로 1시간30분이내 해당 배송지로 배송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나들차량’에는 나들가게 캐릭터(벌꿀 들랑ㆍ날랑)로 도색 및 래핑해 배송과 동시에 나들가게 홍보도 진행한다.
▲ 나들차량(사진제공=송파구청)

■ 주문·결제·배송이 한번에 ‘싹~’

구는 온라인 쇼핑몰 거래가 급증하는 흐름에 골목슈퍼도 자연스럽게 합류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나들차량 배송서비스’와 연동해 주문·결제·배송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한 모바일 앱 서비스 ‘싹’을 선보였다.

‘싹’은 고객이 안방에서도 편리하게 마트 장보기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배달 앱서비스로, 이번 서비스를 위해 구는 IT벤처기업 ‘(주)에이엔티 커뮤니케이션스’와 상호협약 체결했다.

‘싹’의 주요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위치기반 서비스 활용한 주변 나들가게 정보제공 ▲단골마트 지정 및 관심상품 등록 ▲이미지 광고 ▲이벤트 및 세일행사 안내 ▲간편결제 및 포인트 적립 ▲다양한 결제방식 등이 있다.

‘싹’ 이용방법은 앱을 실행시키고 지도에서 자신이 주문하고 싶은 초록색 아이콘의 나들가게를 클릭한 후 쇼핑하기 버튼을 눌러 쇼핑을 하면 된다.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주문한 후 결제하면, 1시간30분이내에 주문한 상품이 배송된다.

특히 기업체나 공무원 등의 행사시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법인카드 관련 시스템을 보완했다.

구는 자체 제작한 나들가게 마스코트 들랑이, 날랑이를 활용해 1400여명의 구청·보건소·동주민센터 직원들과, 대형교회, 기업 밀집지역, 아파트단지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싹’앱의 홍보를 펼쳐 나들가게의 브렌드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 송파구 ‘나들가게’만의 특화사업

구는 지역특화사업으로 ▲전종사원 친절유니폼 착용하기 ▲가락도매시장과 연계한 신선한 1차식품 입고 ▲어린이집 간식공급 연계, 무료 출력 및 팩스서비스 ▲자동혈압기 및 체중기 비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참신한 발상의 부가서비스로 서비스를 이용해본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화사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구는 점주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전담관리사 2명을 채용해 나들가게 정기방문을 실시,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팩스를 이용한 수시 업무연락을 실시했다.

또 단정하고 전문적인 고객응대가 가능하도록 깔끔한 나들가게 유니폼 착용, 찾아가는 친절서비스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다정한 나들가게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매장에 여행지나 동네어귀에서 촬영한 가족사진(액자)을 걸어놓도록 했다.

2명 이하의 점포의 경우에는 상품구색 확대 및 장보기 불편해소를 위해 인근의 가락도매시장을 활용 저렴하고 품질좋은 청과물을, 희망하는 나들가게에 배송해주며, 무료복사 및 팩스서비스를 실시, 급하게 볼일이 생겨 난감해 하는 주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고객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노인이나 정기적인 건강체크가 필요한 주민을 위해 쉽게 아무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자동혈압기나 체중기 등을 비치하는 등의 ‘건강마트’(6곳) 서비스를 시범 실시했으며, 고도의 판매 노하우로 단골고객을 많이 확보한 ‘나들가게’를 우수마트로 지정하고, 나들가게 점주들의 견학 및 상호 벤치마킹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축하풍선배너 ▲개점식 기념품 ▲인형탈 도우미 ▲전단지 지원 등 리모델링 완료한 점포에 사기진작을 위한 개점식 지원, 전국 공동세일전 행사시, 현수막 및 홍보용품 지원, 어린이집과 협약 체결, 간식(공산품)요청시 배송추진 등의 다양한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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