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2017 서리풀페스티벌 16일 개막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7-09-13 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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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물든 거리, 캔버스가 된 아스팔트… 골목마다 이색 축제
방배 카페골목·반포 서래마을등 27개 골목서 주민축제 한가득
상점 120여곳 10~20% 할인… 10만여명 방문·150억 효과 기대
▲ 지난해 열린 '지상최대 스케치북' 행사 참가자들이 아스팔트 바닥에 분필로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오는 16~24일 9일간에 걸쳐 방배카페골목,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등 서초구 일원 27개 골목에서, ‘2017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 2년간 연인원 42만여명, 422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제1회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를 표방하는 올해 ‘서리풀페스티벌’은 ‘문화로 하나되다’란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방배 카페골목, 반포 서래마을,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양재천 연인의 거리 등 각 골목의 특성을 살린 주민 밀착형 골목축제로 진행된다.

구는 이번 축제에 예술의 전당 앞 악기거리 등 27개 골목에서 34개의 다양한 축제에 연인원 10만여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5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각 상인회에서는 페스티벌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주요 골목의 120여개 상점에서 10~20% 할인행사를 하거나 즉석복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의 골목상권 활성화 이벤트를 준비했다.


■ 글로벌 축제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 개최

오는 23일 오후 5시 반포한강공원에서 MC 김승현과 이다도시의 사회로 ‘제9회 반포서래한불음악축제’가 개최된다.

이번 한불음악축제는 몽마르뜨 공원에서 개최되던 예년과 달리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려 한강을 찾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날 축제엔 지난해 프랑스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인기 뮤지션 '비안네(VIANNEY)'의 초청공연이 40분간 펼쳐진다.

또 국내 정상급 인기 뮤지션인 박미경, 린, 에녹, 데이 브레이크, 치타, 알파벳 등이 출연해 공연의 수준을 한층 높인다. 이와 함께 한불 어린이들의 합창과 전통 공연, 추석맞이 한·불 어린이 송편만들기 한마당, 페이스페인팅, 움직이는 포토존, 책장터 등의 부대행사가 준비돼있다.

특히 이날 행사엔 SBS ‘백종원의 푸드트럭(강남역편)’에 출연한 솜사탕 와플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서초구의 ‘서리풀 푸드트럭’ 7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 곳곳서 가을밤 음악회

17일에는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소프라노 강혜정·한경미, 바리톤 한명원과 테너 신동원이 ‘그리운 마음’ 등 주옥같은 우리의 가곡을 협연하는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이 열린다.

이어 18일 오후 7시30분에는, '양재 연인의 거리 콘서트'가 열린다. 도심 속 데이트 공간으로 유명한 양재천 수변무대(양재1교 ~ 2교 사이)에서 서초구 홍보대사인 김세환, 남궁옥분과 포크가수인 추가열이 출연, 방송인 김승현의 사회로 양재천을 찾는 연인과 가족들에게 감미로운 통기타 선율을 선사한다.

19일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는 테너 임웅균 등 국내 최정상급 음악가 30여명이 오페라 투우사의 노래, 사랑의 묘약 등 아름다운 아리아의 선율을 펼치는 '테너 임웅균과 가을 클래식여행'도 놓칠 수 없는 무대이다.

또 20일 오후 7시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30명의 해외 유학파 청년예술가로 구성된 ’서리풀오케스트라‘와 실력파 뮤지컬 배우 임혜영·민우혁이 협연하는 '서초골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푸치니 걸작 오페라 라보엠 등의 아리아와 뮤지컬 시카고 등의 주제곡 등을 공연하는 '오페라&뮤지컬 갈라콘서트'로 구성돼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앙상블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이다.

21일 오후 7시30분 한전아트센터에서는 ‘희망·사랑 나눔콘서트’가 열린다. 프라임필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김순영, 바리톤 박정민이 출연해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등을 부르고, 가수 옴므도 출연해 흥을 돋운다.

22일에는 ‘서초문화원 클래식판타지’가 오전 11시 밤 10시30분까지 서초문화예술회관 주변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7시30분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와 나비부인의 하이라이트를 각색한 ’푸치니의 여인들‘이 김연아 선수의 아이스쇼에 출연했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 변욱의 해설과 함께 공연된다.

또 오전 11시 서초구청에서 서초문화예술회관 사이 숲길 80m에서 ‘La Classe'의 플래시몹 공연, 마임, 삐에로 퍼포먼스와 핸드메이드제품의 플리마켓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오후 2시10분부터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서초연극협회의 '시집가는 날'을 비롯해 주민들이 준비한 플라멩코, 밸리댄스 등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 골목 퍼레이드·골목 스케치북

이번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24일 일요일 오후 2시30분 골목버스킹 공연에 이어 오후 4시 방배 카페골목 700m 도로를 모두 막고 펼쳐지는 ‘방배 카페골목 퍼레이드’이다.

골목 퍼레이드는 ‘리듬’을 주제로 ‘리듬의 세계·열정·향연’의 3개 섹션에 17개 팀 400여명이 출연한다. 퍼레이드 행렬은 330m에 이른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는 강한 비트의 리듬을 주제로 역동적이고 활기찬 서초의 모습 표현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아울러 마당놀이처럼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1시간 내내 주민들과 퍼레이드 참여자들이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도록 퍼포먼스 위주로 구성했다.

퍼레이드의 섹션1(리듬의 세계)은 수방사 군악대의 강렬한 리듬을 선두로, 30명으로 구성된 라퍼커션(타악밴드)이 라틴과 쌈바 등을 기본음악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는다. 그리고 10명의 인기 캐릭터 인형탈과 30명의 다채로운 풍선 조형물이 어우러져 아이들과 가족단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어 섹션2(리듬의 열정)에서는 리듬악기 형상으로 장식된 전기 카트 4대가 어린이들을 태우고 포토타임을 연출한다. 뒤이어 20여명의 화려한 장식을 한 전문 댄서들이 남미의 강렬한 쌈바와 라틴댄스를 추며 리듬의 열정을 더욱 고조시켜 나간다.

마지막 섹션3(리듬의 향연)에서는 어벤져스 등 영화나 만화에서 보았던 유명 캐릭터 20여명이 전동휠을 타고 관람객들과 어울리며, 트럼펫, 트롬본 등 관악의 브라스 밴드에서 나오는 강렬한 리듬과 함께 음악장비가 장착된 뮤직카에 DJ가 탑승해 거리를 온통 댄싱열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여기에 30여명이 선보이는 군무 스트릿댄스 등 역동적 춤을 추며 퍼레이드를 통해 자연스레 주민, 학생 등 관객들을 유도해 댄싱열전의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아울러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하늘에서 비눗방울, 눈꽃과 꽃가루가 뿌려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퍼레이드 행렬이 특설무대로 이어지면, 오후 5시엔 폐막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서 구청장과 전·현직 동장들로 구성된 30여명의 동장합창단이 서리풀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예술의 전당 고학찬 사장의 지휘로 '고향의 봄', '아파트', '앞으로' 세곡을 참여 주민과 함께 부르며 서리풀 페스티벌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후 홍진영 오승근 등 대중가수들이 출연, 뒤풀이로 방배카페골목 상인회 주관의 ‘방배 카페골목 한마음 축제’가 마련돼 있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20분에는 퍼레이드와 함께 가족 단위로 참여해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게 될 가족형 축제인 ‘골목 스케치북’이 열린다.

‘골목 스케치북’은 유아, 유치원, 초중고생을 비롯 연인, 친구, 가족 등 시민 누구나 참여해 펼치는 난장으로, 카페골목 2차선 도로 7000㎡의 아스팔트를 도화지 삼아 10가지 형형색색의 분필(총1만여갑)로 소망을 담거나 자신의 꿈과 희망을 맘껏 뽐내고 일탈을 즐기는 이색 이벤트이다. 특히 이날 자신이 그린 그림을 핸드폰 카메라 등 사진을 찍어 인증샷을 구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시상 후 사진전시회도 열 계획이다.


■ 주민과 함께하는 풍성한 골목체험

구는 주민이 만들고 함께 즐기는 골목체험 축제도 계획중이다.

우선 축제 첫 날인 16일 오전 10시 잠원체육공원에서는 누에를 키워 비단실을 뽑던 ‘잠원’이라는 지역의 유래에서 시작된 ‘잠원나루축제’가 열린다.

왕비가 친히 뽕잎을 따고 누에를 치던 전통 재현의 ‘왕비친잠행사’ 시연, 누에코치 실뽑기 경연대회, 누에생태체험관이 선뵌다. 또 포천민속예술단의 화관무·부채춤, 유치원생의 어린이 합창·중학생들의 오케스트라와 K-pop댄스 공연도 마련돼 있다. 특히 이날 오후 3시엔 서초구청 특설무대에서 ‘KBS 전국노래자랑(서초구편)’이 열린다. 이날 노래자랑은 320명의 예선 참가신청자 중 본선에 오른 15개 팀이 출연한다.

21일 오후 3시30분부터는 양재시장 골목 일원에서 ‘양재 말죽거리 축제’가 개최된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주민 300여명이 말을 소재로 양재시장골목 1.4㎞에서 펼치는 퍼레이드다.

또 승마체험, 말 먹이주기, 말과 함께 하는 포토존 운영, 말죽거리 가수왕 선발전이 각각 열린다.

또 23일 오전 10시 서초동 용허리공원에서는 ‘용허리 반려견 축제’가 열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반려견 축제는 총 160마리의 반려견이 참여해 장기자랑, 달리기 대회, 반려견 (20마리) 패션쇼를 갖는다. 또 반려견주들을 위해 반려견 건강·행동상담, 반려견 무료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물등록제 홍보와 반려견 전문인력 진로상담도 있다.

22일 오후 4시부터는 방배동 뒷벌공원에서 ‘방배 뒷벌 비보이 페스티벌’ 한마당이 열린다. 이날 행사엔 크라잉넛 공연, 마샤크루·세계대회 2회 우승자 갬블러 크루의 환상적 비보잉이 펼쳐진다. 또 힙합댄스 맞히기 퀴즈, 어린이를 위한 배트맨과 스파이더맨 등의 코스프레 포토존 운영, 오후 8시 영화 국제시장을 상영한다.

17일 오후 6시에는 ‘작은 프랑스 마을’인 서래마을에서 브라스·아이리쉬·재즈를 연주하는 3개의 골목악단이 서래마을 골목 곳곳을 누비면서 거리공연을 펼치다가, 오후 7시30분부터 서래마을 내에 위치한 파리15구 공원에 골목악단이 모두 모여 ‘서래마을 골목악단’ 합동공연을 펼친다.

19일 오전 11시부터는 방배사이길 11개 공방이 참여하는 ‘방배사이길 공방축제’가 있다. 도자기, 향수 등을 직접 만들고 전시하는 사이길 공방체험과 플리마켓, 오후 7시 방배사이길에 위치한 음악학원 수강생과 주민들이 만드는 사이길 마실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20일 오전 11시엔 ‘악기거리 축제’가 개최된다. 악기관련 상점 150여 개가 밀집돼 있는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에서 중고악기, 공연무대의상 각종 악기 악세사리 등을 판매하는 악기거리 마켓이 열린다. 또 원 포인트 레슨과 악기 수리를 해주는 뮤직 클래스, 악기거리 음악연습실 10개 팀이 만드는 클래식 프린지 등의 행사가 있다.

특히 낮 12시 신중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20여명의 연주자가 펼치는 ‘클래식 플래시몹’도 이색적 볼거리다.

이외에도 페스티벌 기간 중 명달공원 등 5곳에서 어린이 대상 그리기대회와 서초문화예술회관서 초등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리며, 시민들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총 500만원의 상금이 걸린 ‘서리풀페스티벌 사진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구 마을버스지부에서는 방배 카페골목 퍼레이드 당일인 24일, 참여 주민들의 이동편의를 돕기 위해 마을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은 서초의 골목 구석구석에 문화의 향기가 흠뻑 스며들 것”이라며, “자녀의 손을 잡고 가족, 연인, 친구 등 많은 시민들이 함께 오셔서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추억거리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서리풀페스티벌을 영국의 에든버러, 프랑스 니스카니발에 버금가는 세계적 축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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