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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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4.07
무식하게 생긴 열쇠가 낯설어서 그렇겠지 하고 계속해서 방문을 열려해도 열쇠가 헛돌기만 하고 방문은 열릴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일하는 아줌마를 부를까 하다가 한번 더 해보자는 마음으로 인내를 갖고 열어봤지만 도저히 나의 실력으로는 방문을 열을 수가 없었다. 조금씩 화가 치밀어 올라 할 수 없이 일하는 아줌마를 불러 방 ...
세포 깊이 흐르는 동물의 기억! 그 뒤섞임을 꼬집는다
시민일보 2003.04.03
동물의 모습으로 현대 인간사회를 풍자하는 사진전이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오는 12일부터 6월 22일까지 계속될 ‘동물우화집 사진전’에는 김중만씨 등 한국작가 4명을 비롯해 프랑스 10명, 미국 8명, 영국 4명, 중국 3명 등 모두 36명이 77점을 선보인다. 동물 모습에서 인간의 얼굴을 읽어보자는 취지인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4.03
8층의 일하는 아줌마는 자신하고는 무관한 일이니 1층에 내려가서 이야기하라며 모른척 하고 프론트의 아가씨는 오늘 저녁에 수리해서 앞으로 문제가 없게끔 해주겠다는데 그 말을 믿어야 할지 정말 모를 지경 이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들을 정리하고 나면 모든 것이 만점인 방이었다. 우랄강이 흐르는 아트라우의 도시 전체가 눈에 ...
미술계도 ‘괴질 공포’
시민일보 2003.04.03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괴질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술전시회도 그 영향권에 들어갔다.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은 3일 “오는 12일 개막하는 ‘동물우화집 사진전’의 전시 커미셔너인 아녜스 드 구비용생시르(프랑스 문화부 조형예술국장)씨가 괴질 때문에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최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미술관측 ...
새회장에 심재찬씨 선출
시민일보 2003.04.03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새 회장에 극단 전망 대표 심재찬(사진·50)씨가 선출됐다. 협회는 최근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총회를 열고 심씨를 임기 3년의 제5대 회장으로 뽑았다고 3일 밝혔다. 심씨는 94∼96년 한국연출가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 서울국제연극제 조직위원, 2002 한일 월드컵 수원경 ...
4월 문화인물에 양팽손
시민일보 2003.04.03
문화관광부는 ‘4월의 문화인물’로 조선시대 문인화가 학포(學圃) 양팽손(梁彭孫.1488∼1545)을 선정하고 기념사업을 펼친다. 양팽손은 중종 때 문장과 서화로 명성을 얻은 문신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윤두서(尹斗緖. 1668-1715), 말기의 허련(許鍊. 1809∼92)과 함께 호남의 대표적 문인화가로 꼽힌다. ...
레전드 오브 리타
시민일보 2003.04.02
2일 개봉된 영화 ‘레전드 오브 리타’는 ‘당시 현실 그대로’라는 엔딩 크레디트의 자막처럼 서독의 적군파 테러리스트 잉게 비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긴 시간을 거쳐 전개되는 스토리는 짜임새가 있어 긴장을 놓기 힘들 정도며 실화라는 데서 오는 사실감은 관객들에게 감동과 울림을 줄 만하다. 폴커 슐뢴도르프 감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4.02
지난번 알마타에서 아크타우로 오면서 내 옆 침대칸에서 잠을 잤던 나탸샤와 이번의 알피아는 시간이 좀 지나야 잊혀질 것 같았다. 아크타우 역에 비해 5배나 커 보이는 아트라우 역에는 유난히도 경찰관들이 북적거렸다. 온통 경찰 밖에 보이질 않는 듯 했다. 그들에게 다가가 오비르에 신고를 하려고 경찰서가 어디냐고 물으니 ...
가까이… 더 가까이…
시민일보 2003.04.01
모더니스트 회화 구조의 내부에서 그 검증된 논리에 저항하기 위해 끊임없이 해체의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용익의 개인전이 신사동 표화랑 (Tel : 543-7337) 에서 열린다. 이제는 너무 보편화돼서 의심할 여지없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진 모더니즘의 질서 자체는 작가에 의해 조심스럽게 파헤쳐진다. 이러한 노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4.01
그래도 난 오늘밤 내 손목을 아프게 만들었던 그아가씨를 꿈꾸며 잠을 잘것이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마음과는 달리 몇날 몇일씩 기차를 타고 이동하며 여행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쉽지는 않은 여행이다. 한두번 타고 기차여행을 끝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체력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고 특히 지금처럼 말할수 없이 더운 여름날에는 탈진 ...
렌즈 속 ‘자연’ 수묵화로 재현
시민일보 2003.04.01
한국화가 오용길(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씨가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서정성 짙은 사실화로 담은 작품들로 개인전을 열었다.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작품전에서 오 교수는 ‘봄의 기운(사진)’ ‘성하’ ‘가을서정’ 등 수묵담채를 소개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이 작품들을 얻기 위해 전남 구례의 산동 ...
땅·물·그리고 섬유에 깃듯 빛의 오묘한 전율
시민일보 2003.04.01
젊은 섬유작가 윤정희(32)씨가 최근 들어 잇따라 개인전을 열고 있다. 윤씨는 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신문로2가 성곡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어 ‘재’ ‘상심(傷心)’ 등을 출품할 예정. 이번 전시는 이 미술관이 기획한 ‘내일의 작가’로 그가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윤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
‘삶의 성찰’담은 명칼럼
시민일보 2003.03.31
해인사가 펴내는 대중 불교잡지 ‘월간 해인(海印)’의 칼럼 ‘유마의 방’에 실린 글 중 24편이 선별돼 ‘해인사를 거닐다’(옹기장이 刊)로 출간됐다. ‘유마’(維摩)는 대승경전인 유마경(維摩經)의 주인공으로, 석가모니 당대 교단에 진보의 바람을 일으킨 재가신도. ‘유마’가 칼럼 제목으로 쓰인 것은 유마와 같은 ‘속인’(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3.31
서울에서 온 여행자라고 소개를 하니 이 먼 곳에서 한국 사람을 만날 줄은 전혀 몰랐다며 상당히 의아해 하는 표정이었다. 알마타의 민족종합학교에서 노동과 사회관계를 가르친다는 그분은 일본의 NHK 방송국에서 카스피해의 석유 매장량에 대한 취재를 왔는데 일본어 통역으로 4박5일간 아크타우에 출장 오게 되었다고 했다. 우리 ...
‘일상속 행복’그 소중함
시민일보 2003.03.31
얼마 전 발생한 대구참사와 함께 현재 미국과 이라크전쟁의 발발을 계기로, 도대체 ‘행복’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 수 있는가에 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은 바로 내 안에, 내 주변에 있다. 내 주위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다. ...
문명화를 위한 실학 권장
시민일보 2003.03.31
국민의 문명화를 촉구한 일본 근대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 1835∼1901)의 저작이다. 우리에게 후쿠자와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주구’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는 아마도 ‘탈아론’(脫亞論.아시아를 벗어나자는 논리)과 그 일환으로 조선을 합병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 ...
경계 넘은 자유
시민일보 2003.03.30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사실을 알 때부터 조금씩 마음의 평정을 얻게 된다. 작품과 하나가 되면서 나는 작업에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화가 류민자(61) 씨의 예술관은 수행자의 구도행을 닮았다. 내가 있음으로 대상이 있고, 집착은 여기에서 생기며 사랑과 미움 속에서 부대끼며 사는 이유도 이 집착 때문이라 ...
이한신의 실크로드기행
시민일보 2003.03.30
오아시스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이라 야채나 과일값이 상당히 비쌌다. 오이 5개, 토마토5개, 사과3개, 오렌지2개 이 정도면 200뎅가 우리 돈으로 1500원 정도면 충분할 텐데 550뎅가에서 600뎅가까지 나갔으며 그 맛있는 샤슬릭이 2배에 가까운 200뎅가나 받았다. 아랫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나 동부 ...
가족의 애증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
시민일보 2003.03.30
극단 그리고는 오는 26일-4월 6일까지 대학로 동덕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퓨전 연극 ‘박무근 일가’를 공연한다. 일종의 미스터리 드라마로, 시아버지(박광철) 살해혐의로 법정에 선 며느리(이순임)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실제 누가 살인범인가를 밝혀나가는 식이다. 영상을 적극 끌어들여 ‘키노 스테이지’(Kino-stage) ...
화제의 신간-가네코 후미코
시민일보 2003.03.27
가네코 후미코는 누구이며, 왜 자살했을까? 이 두 가지 궁금증 가운데 적어도 후자는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가네코의 일생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는 일본 역사학자 야마다 쇼지(64)에 따르면 여태껏 이 사건과 관련된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소문만 무성하다. 조선일보 논설고문 이규태씨는 당시 가네코의 자살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