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부가 4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접종 시기, 대상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9일 “코로나 종식 단계까지 충분한 물량”이라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집단면역을 형성하고 위해 총 인구의 50~60%까지만 접종을 하면 면역 자체는 억제된다. 지금 저희가 발표한 부분들은 2상에서 3상까지 완료하고 개발이 제일 선도적인 그룹들에 대한 1차 구매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백신은 더 개발될 거고 그 와중에 좋은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해 추가 계약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시기와 관련해서는 “강제적으로 가지고 있는 시기들은 있지만 상황에 따라 좀 시기를 당길 여지들이 있다”며 “(백신들이)각각 시기가 정해져서 완전히 확약하지 못한 백신들도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내년 2~3월부터 공급될 것이고, 그런 식으로 공급되는 시기들과 공급이 완료되는 시기들까지는 다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백신을 이만큼 확보했다고 발표한 것이고 어떤 스케쥴을 가지고 백신을 맞기 시작하겠다는 것을 짜게 될 것”이라며 “그 단계에서는 언제부터 누가 어떤 순서로 맞게 되는지 별도의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해 상세히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코로나19로부터 치명률이 가장 높은 노인 계층부터 시작해 보건의료쪽의 종사자들이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며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시기와 관련, 전문가인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름이 오기 전에는 접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교수는 이날 오전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는 늦다. 영국의 경우 내년 4월이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우리도 2~3월부터 백신이 도입된다면 순차적으로 취약계층부터 접종하면서 여름이 오기 전에 끝내야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춰서 경제활동이 등을 같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입장에서도 이전에는 내년 가을에 독감백신도 같이 접종하겠다고 했지만 백신의 접종 시기를 앞당기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여름이 가기 전에 전국민 접종이 가능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국내에 들어올 백신들의 효능에 대해서는 “독감 백신이 보통 예방률이 40~60% 정도 되는데 CDC에서는 50%만 넘으면 코로나 백신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처음 백신 개발이 완료된 화이자, 모더나가 93%, 95%가 나왔기 때문에 대단히 높은 예방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나 존슨앤존슨의 경우 독감 백신을 기반으로 한 벡터형인데 아스트라제네카는 62~70% 정도로 예방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모더나, 화이자가 가장 예방률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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