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 섬·연안, 테다소나무 산림 조성 최적지(最適地)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07-23 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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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지구온난화의 최전선 '서남해안권을 탄소격리저장 기지화 하자'
도입, 식재, 연구, 보급 사업을 할 수 있는 산·연·관 융·복합 조직‘필요’

▲ 임학박사 정남철
서남해안 섬·연안 지역의 산림기후대는 난대림에 속하며, 난대림은 북위 35°이남, 해안은 35°30′이남, 연평균기온이 14℃이상이며 최저기온이 -5℃∼-15℃사이로, 전남, 제주, 경남의 서남해안 섬지역과 연안의 최대 30km이내의 독특한 상록활엽수가 자랄 수 있는 지역이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방의 현재 산림은 침엽수림이 전체 산림면적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군은 80%이상이 해송림(海松林)이다. 그러나 30∼40년 전부터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소나무재선충의 피해를 받아 위생벌채라는 미명하에 특정 분야의 업종에 유익한 기회를 줬지만, 아직도 그때 그 시절 환경 대참사로부터 정상적인 산림으로 복원되지 못하고 있다.


칠레 중남부의 산림은 속성 침엽수인 라디에타소나무(Pinus radiata D. Don)와 블루검 유칼립투스(Eucalyptus globulus Labill.), 이태리포플러 재배지가 지배적이다.

 

라디에타 소나무는 1885년에 관상용으로 처음 미국으로부터 칠레에 도입 됐다. 1940-1960년에는 해안지역의 침식을 방제하는 데 사용됐다.

 

1960년대부터는 목재 생산용으로 대단위 재배를 해 현재는 약1,694,104ha에 식재돼 있다. 칠레송으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라디에타소나무가 목재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칠레에서 조림의 역사는 그리 길지도 않을 뿐더러, 우리나라는 비슷한 시기에 리기다소나무 종자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급하게 녹화에 치중했으나, 칠레는 치밀하게 뉴질랜드에서 입수한 영양체 품종을 삽목(揷木)으로 번식, 조림해 칠레가 세계적인 임업국으로 성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해, 도입육종의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칠레에서 토양의 지위지수에 따라 18m3/ha/yr∼35m3/ha/yr의 빠른 생장속도를 보이며, 라디에타소나무(-15℃이상)가 테다소나무(-10℃이상)에 비해 추위에도 강하다.

 

라디에타소나무는 소나무류 중 독특하게 삽목(揷木)에 의한 영양번식이 가능해, 속성으로 자라는 변이개체의 유전적 특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속성 침엽수를 목재생산으로도 성공한 칠레, 뉴질랜드, 호주에서 생산된 라디에타소나무 목제품은 일본, 한국, 중동 및 극동 국가, 유럽으로 수출된다.

 

칠레에서만 통나무, 펄프, 제재목 및 우드칩으로 1조 5,640억(1994년)의 수출을 하는 성공적인 임산물 생산국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는 산림녹화 성공 사례국, 칠레는 임산물 생산 성공 사례국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테다소나무(Pinus teada Linnaeus, Loblolly pine)는 미국 동남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플로리다. 앨라바마, 아칸소, 루지아나주, 미시시피주,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 아열대, 난대, 온대 산림기후대에 걸쳐 서식하고 있는 침엽수로서 높이 30~35m까지 자라고, 흉고직경(胸高直徑)이 40~150cm정도까지 자라는 미국 난대, 아열대 지역의 소나무류 중 대표적인 속성수이다. 생장속도가 빨라 10년생의 흉고직경(胸高直徑)이 20~25cm까지 자랄 수 있다.

 

미국에서 테다소나무는 단기벌채목재 생산림으로서 펄프재와 목재의 용도를 구분해 유전적으로 개량된 실생 묘목을 상업적 목적으로 대단위 조림하는 수종이다.

 

해안성 사질토양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텍사스까지의 연안을 따라 상업적 조림이 이뤄지고 있는 해안형 테다소나무는 주근이 발달하지 않고 측근만 발달하는 유전형을 가지고 있어서 태풍에 잘 넘어지고 푸사리움 잎마름병이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펄프용 단기벌채목재 생산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와 같은 태풍노출 지역은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겨울철 최저기온이 -12℃~-17℃까지 떨어지고 사질양토의 점토가 포함된 토양으로 이뤄진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바마, 텍사스의 내륙지역에 식재되고 있는 테다소나무는 주근(主根)과 심근(深根)이 발달하는 유전형을 가지고 있어 태풍 및 재선충, 푸사리움 잎마름병 등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다. 우리나라 서남해안 연안과 섬 지역의 환경과 일치하는 지역이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서남해안 연안과 섬 지역의 테다소나무 조림을 위해서는 노스캐롤라이나 또는 버지니아 내륙에서 생산된 채종원산 개량종자를 도입하면 많은 노력 없이 개량된 우량 테다소나무 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서남해안 연안과 섬지역의 산림의 경관복원(景觀復原)과 미래 난대 상록활엽수 생태복원(ecological restoration)을 위한 디딤돌로서 식생복구(vegetation reclamation)에 필요한 경제적인 묘목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부터 미국으로부터 도입해 전남 광양, 보성, 장흥, 나주, 광주에 식재 했다.

 

추위에 약하다고 하지만 섬과 연안 지역에서 잘 자라고 있다. 섬과 연안지역은 난대산림기후로서 상록활엽수림의 그린과 해양의 블루 투어리즘의 비교우위에도 불구하고, 30-40년 전에 발생한 솔잎혹파리, 솔껍질깍지벌레, 소나무재선충의 피해를 받은 해송림(海松林)의 위생벌채 후 복구를 위한 연구와 정책적 지원에서 산림청의 정책순위(백두대간, 남북산림교류, 산림치유, 산림복지, 도시숲, 미세먼지, 수목원 등)에서 후순위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남해안 섬·연안지역은 기후와 경관적 차별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지만, 산림토양이 척박해 상록활엽수의 복원 식재를 위한 산림청과 지자체 산림부서에서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린 묘목으로 조림 할 때는 생존율이 매우 낮고, 큰 묘목은 고비용으로 인해 대면적 조림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섬과 연안지역은 산림토양이 건조하고 척박해 소나무류 이외의 다른 수종이 생육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이미 기후, 생장속도, 토양적응성이 검증된 테다소나무(-10℃이상)를 섬과 연안지역의 산림에 조림할 경우 10년생 정도가 편백나무 40년생 정도로 버금가는 빠른 생장속도(300%)로 울창한 산림을 이루게 된다. 더불어 테다소나무의 탄소격리저장(Carbon sequestration & storage)능력은 14.1 ton C/ha/년으로 단기재배 속성수중 유칼리나무(19.7 ton C/ha/년)와 더불어 가장 우수한 수종으로 밝혀졌다(Gredes et al. 2018). 이렇게 탄소격리저장 능력이 우수한 수종이 우리나라 서남해안 섬과 연안에서 잘 적응하고 자랄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행운이며, 현명한 산림과학자와 임업인의 끓임 없는 노고 덕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은 2050년까지 우리나라 탄소중립 정책 중 산림이 실현해야 할 몫을 달성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서남해안 섬과 연안지역에서 빠르게 자랄 수 있는 테다소나무, 라디에타소나무, 유칼리나무, 미국풍나무를 도입, 식재, 연구, 보급 사업을 할 수 있는 산·연·관 융·복합 조직을 만들어 지구온난화의 우리나라 최전선인 서남해안 섬과 연안 산림을 탄소격리저장 기지로 만들어 30-40년 전의 환경 대참사로 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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