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영 남양주시의원, “유괴로부터 아이들 지키는 것은 선택 아닌 의무”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1-03 14: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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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최광대 기자] 남양주시의회 원주영 의원(다산1·2동, 양정동)이 어린이 유괴 등 아동 대상 범죄로부터 실질적인 보호체계 구축을 촉구하며, 남양주시의 촘촘하고 지속가능한 아동안전 정책 마련을 제안했다.

 

원 의원은 지난 10월 28일 열린 제31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아동이 유괴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다”며 “그 짧은 순간이 한 아이의 삶과 가정의 평온을 송두리째 바꾸는 만큼, 실효성 있는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서울·광명·인천·전주 등지에서 초등생을 노린 유괴·유인 시도가 잇따르고 있으며, 남양주시에서도 지난 5월 유사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미성년자 대상 약취·유인 범죄는 매년 증가 추세이며, 올해 8월까지 이미 300건을 넘어섰다.

 

남양주시는 현재 경찰 및 교육지원청 등과 협력하여 ‘등하굣길 아동 안전 확보 특별대책’을 추진 중으로, 캠페인 전개와 순찰활동 강화 등을 병행하고 있다. 원 의원은 이러한 노력이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학부모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현행 대책만으로는 실질적인 안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의원은 ▲남양주시-경찰서-교육지원청 간 정보공유 협력체계 제도화 ▲아동보호구역 지정 ▲아동안전 지킴이집 확대 및 홍보 ▲초등학생 대상 개인 휴대용 안전장비 보급 등 구체적인 추가 대책을 제시했다.

 

특히 학교 주변 위험 상황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는 상시 협의체 운영과, 데이터 기반의 아동안전망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또 “남양주시에는 아직 한 곳의 아동보호구역도 지정되지 않았다”며 학교·유치원·공원 등 어린이 활동 공간 중심의 보호구역 지정과 순찰·방범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동안전 지킴이집 확대와 함께 학교별 인근 위치를 표시한 ‘남양주형 아동안전지도’ 제작·홍보를 제안했으며, 초등학생에게는 경보음과 위치전송 기능을 갖춘 휴대용 경보기 보급을 추진해 위급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오늘 제안한 대책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기반을 남양주시가 선도적으로 구축하길 바란다”며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남양주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감 있게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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