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표매매, 기초질서를 무너뜨리는 또 다른 범죄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7-24 09: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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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경찰서 수사과 형사2팀 순경 신민경
 
최근 대중문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티켓을 구하려던 많은 시민이 겪는 공통적인 불편함이 있다. 바로 ‘암표 매매’이다. 정가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암표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우리 사회의 기초질서를 흔드는 심각한 문제이다.

공연이나 경기를 보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리며 정당하게 예매하려는 시민들의 노력은 암표상들에 의해 무력화된다. 자동화된 프로그램 매크로를 이용해 표를 싹쓸이하고, 이를 비싼 가격에 되파는 행위는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은 물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훼손한다.

또한, 암표 매매는 법적으로 금지된 불법행위이다. 공연법 제12조에 따라 암표를 판매하거나 구매하는 경우 처벌받을 수 있으며, 특히,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는 경우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버젓이 암표 거래가 이루어지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속 강화와 함께 시민들의 인식 전환도 중요할 것이다. 암표를 사는 것 역시 암표 매매를 조장하는 행위라는 점을 인식하고 사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공동체적 의식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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