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박병상 기자] 경상북도는 5일 문경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인프라인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의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개소식에는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 강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김대식 문경부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의회 주요 인사, 콘텐츠·미디어 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했다.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중소 미디어·제작사도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할 수 있도록 2024년 과기정통부와 경상북도가 총 15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공공 제작 시설로서 국내 공공 버추얼 스튜디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따라, 국내 버추얼 스튜디오 대부분이 수도권에(서울·경기 17개, 77%) 있고, 일일 이용액이 높아 지역 중소 미디어·제작사의 접근성이 제한적이었으나,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 개소를 계기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첨단 제작 환경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문경버추얼 스튜디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J자형 LED 벽(43m X 6m), 자동제어 LED 천장(12m X 12m), 이동형 LED 패널 2대(5m X 5m) 등 첨단 장비를 함께 갖추고 있어, 영화·드라마·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문경새재·마성·가은 오픈세트장, 안동호 해상 촬영장, 구 쌍용양회 문경공장 등 지역 명소의 배경 데이터를 구축해 기상 조건이나 촬영 시간 관계없이 현실감 있는 장면 연출이 가능하며, 사극 촬영의 중심지인 문경시에 있어 우리나라 역사와 고유문화를 소재로 한 방송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상북도는 단계별 발전 전략을 수립해 문경을 차세대 실감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첨단 기술과 후반 작업역량을 고도화하고 생성형 AI 기반 혁신적 제작 기술을 접목할 뿐만 아니라 국가과제와 기업 R&D 연계 등을 통해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콘텐츠 제작 거점으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미래 디지털 산업 육성, 지역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실감형 콘텐츠 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K-콘텐츠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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