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상습 소음 민원 공사장에 IoT 관리시스템 도입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19 15: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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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후 민원 36% 감소
맞춤형 현장 관리 대폭 강화키로
▲ (사진=강남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남구가 대형 공사장과 상습 소음 민원 발생 공사장 10곳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공사장 소음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소음 관리에 나섰다.


19일 구에 따르면 이번 시스템은 공사장에 설치된 소음 측정기와 구청 환경과 사무실의 모니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현장의 소음 변화를 상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소음민원 전담처리 기동반을 통해 사후 조치에 집중해왔던 구는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소음이 커지는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민원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소음 관리시스템은 공사장별 소음 수치를 구청 모니터에 실시간으로 표시하며, 측정값이 규제 기준인 70dB(A)에 육박하면 화면에 주황색 경고를 띄운다. 담당 공무원은 경고 확인 즉시 공사장 현장 책임자에게 소음 저감 조치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게 된다.

문자를 수신한 현장 책임자는 작업 조정, 장비 점검, 방음시설 확인 등의 조치를 취한 후 이행 여부를 구청 환경과에 통보해야 한다. 만약 조치가 미흡하거나 소음이 지속될 경우 환경과 직원이 즉각 현장 점검을 실시해 이행 지시 등 후속 행정 조치를 이어간다. 실제로 시스템을 설치한 10개 공사장의 소음 민원은 설치 전 한 달간 47건에서 설치 후 한 달간 30건으로 줄어들어 약 36.2%의 감소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공사장별 소음 발생 시간대와 반복 민원 유형을 분석해 맞춤형 현장 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실시간으로 축적되는 모니터링 자료를 활용하면 소음 발생 패턴을 과학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상시적인 예방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명 구청장은 "공사장 소음은 민원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보다 민원으로 이어지기 전에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시간 모니터링과 즉시 조치 체계를 통해 소음 발생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물인터넷 기술은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환경 오염 및 소음 관리 분야에서 핵심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에는 민원이 접수된 후 공무원이 현장에 출동해 단속하는 사후 대응 방식이 주를 이뤘으나, IoT 센서의 발전으로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저전력 광역 네트워크(LPWAN) 기술과 결합된 센서들은 공사장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수집된 소음 및 진동 데이터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분석돼 관리자에게 시각화된 정보로 제공된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행정력의 낭비를 줄이고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실시간으로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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