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구 상계한신3차 아파트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최근 상계한신3차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을 서울시에 자문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상계한신3차는 지역내에서 네 번째로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단지로, 이번 계획안은 사업성을 극대화해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당 단지는 기존 15층, 348가구 규모의 소규모 아파트 단지로, 사업성 확보가 관건이었다. 이번 계획안에는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를 적용해 허용용적률을 299.5%까지 높이고, 임대주택 비율은 줄이는 대신 일반분양 비율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성을 강화했다. 최종적으로 최고 35층 총 467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구에는 2025년 기준 30년 이상 된 노후 공동주택이 200가구 이상 규모만 해도 73개 단지, 약 8만3000가구에 달한다. 이처럼 전면적인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구는 민관 협력 기반의 재건축 활성화를 적극 추진해왔다. 대표적으로 안전진단비용 선지원 근거 마련,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제도개선이 이뤄졌다.
다만 안전진단 절차 완화 이후에도 경기 변동과 부동산 시장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저하되며 전체 재건축 흐름이 한동안 주춤했다. 이에 구는 2022년부터 '재건축·재개발 신속추진 포럼'을 운영하며 민간 추진 주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실질적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상계한신3차를 비롯해 현재까지 총 11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을 추진 중이거나 서울시 자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초기부터 서울시 자문을 받아 절차를 단축하는 제도로, 지난해 12월 관련 법 개정으로 정비구역 지정 전 추진위원회 구성과 재건축 진단 시점도 유연해져 사업 기간 단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금껏 재건축 여건이 난관에 처할 때마다 주민과 소통하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결책을 모색해왔다”며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재건축, 재개발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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