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해남윤씨 고택 명발당' 전남 민속문화유산에 지정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10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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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정찬남 기자] 전남 강진군 해남윤씨 항촌파의 고택 강진 명발당이 최근 전남도 지정 민속유산으로 지정됐다.

강진 명발당은 해남윤씨 항촌파의 종가로, 22세손 윤광택에 이르러 ‘명발당’이라는 당호가 붙여졌다.

‘명발당(明發堂)’이라는 이름은 ‘시경(詩經)’, ‘소완(小宛)’편의 구절인 ‘날이 밝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며 두 분을 그리워하네’(明發不昧, 有懷二人)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부모와 선조에 대한 깊은 효성과 존경을 담고 있다.

현재 명발당은 안채와 부속채가 현존하고 있으며 전통 가옥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명발당의 문화적 가치는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가문과의 학문적 교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산의 부친 정재원은 윤광택과 교류했다. 이를 계기로 두 가문은 세대를 거듭하며 학문적 유대를 이어갔다. 특히 명발당에서 출생한 옹산 윤서유는 다산 정약용과 학문적 교류를 나눴다. 그의 아들 윤창모는 정약용의 제자로 학문을 이어받았다.

또한 윤창모는 정약용의 사위가 돼 두 집안의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에 대해 “강진군과 해남윤씨 문중, 그리고 강진군민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문화유산 보존과 발굴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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