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명발당은 해남윤씨 항촌파의 종가로, 22세손 윤광택에 이르러 ‘명발당’이라는 당호가 붙여졌다.
‘명발당(明發堂)’이라는 이름은 ‘시경(詩經)’, ‘소완(小宛)’편의 구절인 ‘날이 밝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며 두 분을 그리워하네’(明發不昧, 有懷二人)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부모와 선조에 대한 깊은 효성과 존경을 담고 있다.
현재 명발당은 안채와 부속채가 현존하고 있으며 전통 가옥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명발당의 문화적 가치는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 정약용 가문과의 학문적 교류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다산의 부친 정재원은 윤광택과 교류했다. 이를 계기로 두 가문은 세대를 거듭하며 학문적 유대를 이어갔다. 특히 명발당에서 출생한 옹산 윤서유는 다산 정약용과 학문적 교류를 나눴다. 그의 아들 윤창모는 정약용의 제자로 학문을 이어받았다.
또한 윤창모는 정약용의 사위가 돼 두 집안의 인연은 더욱 깊어졌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에 대해 “강진군과 해남윤씨 문중, 그리고 강진군민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향후 문화유산 보존과 발굴을 위한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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