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주민 258만명 '역대 최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30 16: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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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인구의 5%···경북도 인구 수 수준
한국 국적취득 24만5578명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258만362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246만명에 이어 2024년에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행정안전부는 30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202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1월1일 기준으로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258만3626명으로 집계됐다.

행안부에 따르면 장기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통계가 처음 발표된 2006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주민 수는 인구주택총조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 5180만5547명의 5.0%에 해당한다.

전국 17개 시·도 인구 규모로 비교하면 6위인 경북(257만8999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이 204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0만7594명(5.6%) 증가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중 유학생이 2만6908명(13.0%) 증가했고, 외국인 근로자가 3만2384명(6.9%), 결혼이민자가 1만1767명(6.5%) 각각 늘었다. 반면 외국국적 동포는 정체 상태를 보였다.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은 24만5578명으로 1만1072명(4.7%) 늘었고, 국내 출생 외국인 주민 자녀는 29만5304명으로 5418명(1.9%)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남(10.5%), 울산(8.9%), 경북·충남(8.8%), 충북(8.4%) 등 비수도권의 증가율이 높았다.

증가 인원은 경기(3만5273명), 충남(1만3656명), 경남(1만2071명), 경북(1만451명) 순으로 1만명 이상 늘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시·도는 경기(84만5074명), 서울(45만888명), 충남(16만9245명), 인천(16만9219명), 경남(16만2714명) 순이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6.7%인 146만50181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시·군·구별로는 안산(10만9872명), 화성(8만1705명), 시흥(7만8444명), 수원(7만3232명), 부천(6만502명) 순으로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이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지난해 127곳에서 15곳 늘어난 142곳이다. 늘어난 15곳 모두 비수도권이다.

박연병 행안부 차관보 직무대리는 "유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주민의 확대는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함께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상생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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