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매광산 추모제' 19일 개최
전남 해남군 화산면은 면민의 날 기념식 및 광복기념 체육대회를 광복절인 오는 15일 화산초등학교에서 개최한다.
화산면의 광복기념 체육대회는 광복 다음해부터 열려 벌써 75회째를 맞이했다.
농사일을 손에서 놓은 주민들은 다 같이 광복절 만세삼창을 외치고, 음식을 나누면서 마을별 체육대회로 하루 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2005년부터는 면민의 날을 8월15일 광복절로 옮겨 함께 치를 정도로 화산면민들의 자긍심을 상징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올해도 제22회 화산면민의 날 및 제75회 8.15 광복기념 체육대회는 어김없이 열린다. 14일 면민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15일에는 면민과 향우 1000여명이 참여하는 광복절 기념 화산면민의 날 및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광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행사가 있다면 아픈 역사의 기억을 되새기는 희생자 추모제도 열린다.
19일에는 황산면 옥매광산에서 황산옥매광산 광부 118인 합동추모제가 개최된다.
옥매광산 광부집단수몰사건은 일제강점기 제주도로 강제로 끌려간 광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 집단 수몰된 사건이다.
옥매광산은 일본 아사다 화학공업주식회사가 1924년부터 명반석, 납석, 고령토 등 광물자원을 채굴했던 곳으로 현재도 바닷가에 위치한 광물창고와 산속의 다이너마이트 저장창고 등이 남아있다.
명현관 군수는 “해남은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서부터 시작한 호국의 정신이 면면이 이어져 주민들이 스스로 광복절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온 특징이 있다”며 “땅끝해남에서 시작한 광복의 함성이 나라사랑의 진정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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