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최광대 기자] 지난 30년간 눈부신 성장을 이룬 남양주시가 지방자치 30주년과 제31회 시민의 날을 맞아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9월30일 남양주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2000여 시민과 함께한 자리에서 지하철 3호선 조기 개통과 대학병원 유치라는 두 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하며 ‘행복한 시민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
남양주는 1995년 인구 22만7000명에서 출발해 현재 74만명이 거주하는 대도시로 성장했다. 급격한 인구 증가 속에서 교통 인프라와 의료 인프라 확충은 시민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주 시장은 “오늘은 남양주시민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날”이라며, 남양주의 성장이 있었던 배경에는 언제나 시민의 힘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사에서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 와부읍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지하철 3호선을 빠른 시일 내 연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수도권 동북부 교통의 새로운 축이 될 3호선은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켜 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그간 지하철 4·9호선 등 타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남양주 동부권 주민들의 교통권 보장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3호선이 현실화될 경우, 남양주는 명실상부한 수도권 교통 혁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인프라 확대 역시 주 시장이 밝힌 핵심 과제다. 현재 남양주는 급격히 늘어난 인구에 비해 종합의료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에 대해 주 시장은 “올해 안에 대학병원 유치와 관련해 확실한 성과를 보여드리겠다”며 구체적인 성과 발표를 예고했다.
대학병원의 유치는 첨단의료·연구개발 기능을 유입시켜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시민들의 원거리 대형병원 이용 불편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주 시장은 “남양주를 정약용 선생의 정신이 깃든 도시답게 첨단산업과 교통 혁신, 의료 혁신이 어우러진 ‘행복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민시장님들과 함께 반드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방자치 30주년을 기념하며 남양주는 이제 단순한 성장 도시를 넘어 생활 인프라가 집약된 자족도시, 그리고 시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행복 도시로 도약을 선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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