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순신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1-15 19: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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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조선 블로그’ (상상W 지음 / 생각과느낌) 사진, 그림, 만화 등 다양한 시각적 장치들을 활용해 실제 블로그처럼 보고 읽게 만든 책이다.

교과서나 역사책은 대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이성계는 위화도 회군으로 군사적 실권을 장악하고 본격적인 개혁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조선 블로그’는 다르다. “아니 그리고 장군께서는 판단력이 흐려지셨나 어떻게 명나라와 대적할 생각을 하시지? 원나라가 지고 명나라가 중원을 차지할 것은 어린아이가 봐도 알 수 있는 건데. 게다가 명나라가 지금 철령위 따위에 목숨을 걸겠어? 원나라 잔군 소탕하기에도 바쁜 실정에. 일단 그냥 엄포만 놓는 거잖아…”라고 쓴다.

댓글도 있다. 이성계가 요동정벌을 반대한 ‘사불가설 성명서’를 발표한 포스트에서는 민초들의 찬반 댓글 전쟁이 벌어진다. ‘세종 블로그’는 한글 창제 당시 최만리와의 논쟁을 댓글로 재구성했다.

태조, 정도전, 태종, 세종, 조광조, 양반, 농민, 이순신, 광해군, 김육, 상인이 블로그를 개설했다. 의병, 실학, 풍속화는 인터넷 카페를 차렸다.

필자들의 추측이나 상상이 가미된 부분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모두 사료(史料)에 기초한 개연성에 근본을 두고 있다. 상세한 방주를 덧붙여 사실(史實)을 알려준다. 도표와 지도, 연표 등 역사 정보에도 충실했다.

저자들은 이순신 블로그(http://blog.naver.com/tnfbook2.do)와 풍속화 카페(http://cafe.naver.com/tnfbook3.cafe)에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상상W(문명식·이현) 지음, 26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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