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 베이징올림픽 예술고문 사퇴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2-13 19: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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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상에 빛나는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61) 감독은 12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에서 위촉을 받은 예술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성명을 내고 “내 양심이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일을 그대로 계속할 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지금 시점에 내 시간과 정력을 베이징 올림픽 행사에 쏟을 게 아니라 다르푸르에서 계속 벌어지는 형언할 수도 없는 인도범죄를 종식시키도록 돕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2006년 4월 중국의 대표적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芸謀)에 올림픽 개폐회식 연출 자문을 해주는 예술고문으로 위촉됐다. 하지만 20만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중국이 학살을 자행해온 수단군에 무기를 공급하는 등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반발하는 국제 인권단체와 영화계 인사들의 비판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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