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티 보이즈 “우리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01 20:28: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하정우·윤계상, 호스트바‘접대부’로 변신 느낌있게 살고싶은 ‘텐프로’들의 삶 그려… 오는 30일 개봉 예정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클럽에서 윤종빈(29) 감독과 윤계상(30), 하정우(30), 윤진서(25)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비스티 보이즈’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단 하루를 살아도 느낌 있게 살고 싶은 ‘텐프로’호스트, 접대부(夫)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렸다.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다.

잘생긴 외모와 매너로 여자손님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호스트 텐프로 ‘승우’는 윤계상이 맡았다. 영화 ‘추격자’(2008)의 살인마로 450만 관객을 공포로 몰아넣은 하정우가 능글맞고 뻔뻔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호스트 바 리더 ‘재현’을 통해 다시 변신한다. 승우를 사랑하는 ‘지원’이 윤진서다.


◇어떤 영화인지.

▲하정우= 밤의 세계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 갈등을 다룬 영화다.


◇이번에도 남자영화다 특별히 의도했나.

▲윤 감독=특별히 남자 이야기 다루겠다고 의도한 것은 아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다보니 남자 이야기 밖에 없어서 선택했다.


◇전작 ‘용서하지 못한자’는 군대 내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번 영화는.

▲윤 감독=수위 문제는 아마도 선정성 문제인 것 같은데, 표현에 특별한 제약도 없었고 맥락에 맞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영화 ‘추격자’가 여전히 흥행 중이다. ‘추격자’와 이 영화 중 어떤 것에 애정이 더 가는지.

▲하정우=‘추격자’를 많은 관객들이 찾아줘서 너무 감사하다. ‘비스티 보이즈’는 2년 전부터 감독과 준비해 온 작품이고 지금까지 개봉을 기다렸던 영화라 남다른 애정이 있다. 두 작품은 다른 느낌과 장르의 영화라 애정도 비교할 수는 없다.

◇호스트계 에이스 역을 소화하기 위해 준비한 것.

▲윤계상= 감독과 이야기 많이 나누면서 캐릭터를 익히고 술을 많이 마시며 단련했다.


◇현장 분위기를 띄우려고 많이 노력했다는데.

▲하정우= 재현이가 원래 리드미컬하고 밝고 경쾌한 캐릭터다. 그 인물로 연기하다 보면 그 인물의 행동이나 말투가 자연스럽게 촬영장에서도 나온다. 배우나 스태프들이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평가.

▲윤 감독= 윤계상은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진심으로 연기하려는 배우다. 하정우는 다양한 캐릭터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탁월한 배우다. 윤진서는 다양한 뉘앙스, 표정 등이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호스트를 만났다던데.

▲하정우= 업소 리더 격인 분을 만났는데 1년 정도 만나면서 세세하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살아온 이야기나 업소 안에서 벌어지는 자잘한 에피소드들을 들었다. 실제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그분을 모셔 놓고 디테일한 부분을 계속 설명 들으면서 촬영했다. 영화 속 카메오로 출연도 한다.


◇하정우와 두 번째로 함께 한 작품이다. 호스트 역에 하정우의 외모가 썩 어울리지 않는데.

▲윤 감독= 호스트계는 선수와 마담으로 구분하는데 선수들로는 곱상한 꽃미남들이 어울리지만, 마담은 꽃미남 느낌보다는 남성적이고 유머러스해야 손님을 모으고 파트너를 정해주는데 제 격이다. 하정우가 마담 역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윤계상= 이번 작품에서 리얼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한 치의 꾸밈이나 거짓된 모습 없이 연기했다. 잘 나왔을 것이라 기대한다.

▲윤진서=시나리오 보고 하고 싶다 결정했을 때 신선하고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었고, 그런 마음으로 찍었다. 좋은 영화 나올 것 같다.

▲하정우= 2006년 2월 감독에게서 이 영화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이 날이 있기까지 먼 길을 왔다. 거품없는 예산으로 만든 새로운 소재, 장르의 영화다.

‘비스티 보이즈’는 4월30일 개봉 예정이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