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30대 여성팬이 마지막 희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0 19:45:1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음반업계 장기불황속 버팀목 역할 경제력 탄탄해 최근 VIP로 급부각



소녀팬들이 움직여야 ‘붐업’이 인다.

한 가요 관계자의 말이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가수와 제작자들이 힘을 잃고 있다. 그래도 이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오빠’를 연신 외쳐대는 소녀팬들의 목소리가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그간 가요계는 소녀팬들의 힘에 의해 지탱됐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이들은 수많은 음악방송의 객석을 메워줬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위해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

심지어 최근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이름으로 자원봉사까지 한다.

90년대 동방신기와 젝스키스가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으로 가요게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던 것도, 지금까지 서태지가 ‘문화 대통령’이라 일컬어지는 것도 변함없는 사랑을 준 소녀팬들 덕이다.

최근 데뷔 10주년을 맞은 신화도 10대 때부터 그들의 성장을 지켜봐준 소녀팬들 덕에 영광스런 2008년을 맞았다.

이에 최근 9집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만난 신화는 소녀팬들을 향해 “지난 10년간 변함없는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만큼 가요계에서는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뜰 수 있고, 오래 갈 수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10대 때 대중가수를 향해 열심히 ‘오빠’를 외쳤던 소녀팬들이 경제력으로 중무장한 커리어우먼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한때 열렬한 지지를 통해 정신적 버팀목이 돼 주었다면 이젠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막강 파워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등 대표적인 아이돌그룹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0대, 20대, 30대 등 최근 전 세대에서 여성이 중요한 고객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력을 갖춘 30대 여성의 지지의 중요성이 급부각되고 있다.

그런데 다들 알고 있는가. 지금 30대 여성 역시 한때는 소녀팬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가수들이 장기전에서 이기려면 10대 소녀팬들의 마음을 잡아야 하는 이유다.

/뉴시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