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텍쥐페리 ‘어린왕자’ 어디갔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14 19: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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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측 상표권 등록통고로 서점들 책 반품 출판사측 “어이없다… 법적조치 불사할 것”


상표권 분쟁에 휘말린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1900~1944)의 동화 ‘어린 왕자’가 서점에서 사라지고 있다.

생텍쥐페리 유족재단 SOGEX의 국내 에이전트인 GLI컨설팅이 우리나라의 출판사와 서점에 ‘어린 왕자’의 삽화와 제호가 상표권으로 등록돼 있다고 통고한 데 따른 것이다.

SOGEX 측이 문제 삼은 상표권은 ‘어린 왕자’라는 제목 2종과 삽화 2종이다. 한글 ‘어린왕자’와 프랑스어 ‘Le Petit Prince’라는 제목, 어린왕자가 혹성에 서서 별을 바라보고 있는 삽화와 칼을 들고 있는 삽화 등이다.

교보문고 측은 “상표권 때문에 책을 출판사로 돌려보내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유통업체인 우리로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도록 책을 치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어린 왕자’를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저작권은 저자 사후 50년까지 인정되므로 유통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64년 전 작고한 작가의 삽화를 상표로 등록하다니 어이가 없다. 로열티를 받으려는 장삿속에 불과하다.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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