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사진)의 회고전이 23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뉴욕현대미술관(MoMA) 제 1극장에서 열린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송수근)과 뉴욕현대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회고전에서는 데뷔작 ‘악어’(1996년)부터 최신작 ‘숨’(2007년)까지 김기덕 감독의 전작 14편이 영어자막과 함께 상영된다.
회고전 첫날 작품으로 소개되는 ‘숨’은 김기덕 감독의 14번째 작품으로 숨을 포기하려는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에 상처받은 아내, 그런 아내의 상처를 뒤늦게 돌아보는 남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중국배우 장첸(장진 역)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이 작품은 제 60회 칸 영화제 장편 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됐고 제 28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의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뉴욕에서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처음 선보인다.
새로운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파격적인 소재와 충격적인 영상으로 논란과 화제를 일으켰던 김기덕 감독은 데뷔작 ‘악어’(1996년) 이후 ‘파란대문’(1998년)이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섬’(1999년), ‘수취인 불명’(2001년), ‘빈집’(2004년)이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나쁜남자’(2002년), ‘사마리아’(2004년)는 베를린 영화제, ‘활’(2005년), ‘숨’(2007년)은 칸 영화제에 각각 진출하는 등 한국 영화감독 중 세계 3대 영화제에 가장 많은 작품을 진출시킨 감독으로 꼽힌다. 김기덕 감독은 최근 15번째 작품 ‘비몽’(2008년)에 일본 최고 인기배우인 오다기리 죠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MoMA는 그동안 미국 땅에 한국 영화의 새로운 경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온 대표적인 미국 내 문화예술기관이다.
지난 1993년 ‘한국 영화 10년’이라는 주제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를 선 보인이래, 1996년 ‘신상옥, 임권택, 유현목 감독 회고전’, 2002년 ‘신상옥 감독 회고전’, 2004년 ‘임권택 감독 회고전’ 등을 기획해 한국영화의 저변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지난 2006년부터 MoMA 및 뉴욕한국문화원과 함께 행사를 기획해 온 한동신 영화 큐레이터는 “그동안 MoMA가 기획한 한국 영화 회고전은 주로 원로 감독 위주였던 데 반해 이번 회고전은 젊은 김기덕 감독 회고전이어서 특히 뉴요커들의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욕한국문화원 송수근 원장은 “세계적인 문화 예술기관인 MoMA와 함께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뉴욕관객들에게 소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영화제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미국인들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의 입장권은 10달러, 65세 이상 노인 8달러 학생 6달러이며 1회 입장권으로 당일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관람이 가능하다. 23일 오후 7시 ‘숨’ 상영에는 김기덕 감독의 무대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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