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방한 ‘흥행약발’ 안먹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4-21 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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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은 한국관객들, 작품성 부족할땐 외면 스트리트 킹·히어로·삼국지등 부진 잇달아

거만한 태도로 말많고 탈많던 키아누 리브스(사진) 방한에도 영화 ‘스트리트 킹’의 흥행 성적은 신통찮다. 화제 속에 1박2일간 한국을 방문해 영화를 홍보했지만 주연작 ‘스트리트 킹’은 리암 니슨이 출연한 액션물 ‘테이큰’에 이어 개봉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해외 스타들의 내한 홍보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한 한국 영화 시장을 잡기 위해서 아시아 및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마다않고 한국행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이달만도 키아누 리브스와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2명의 할리우드 스타가 한국을 다녀갔다.

그러나 해외 스타 방문이 흥행의 보증수표가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난 지 오래. 키아누 리브스의 ‘스트리트 킹’에서 보듯 내한이 곧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일본 톱스타 기무라 타쿠야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며 화제에 올랐지만 정작 주연작 ‘히어로’는 별다른 흥행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유덕화와 홍금보, 메기큐가 한꺼번에 내한했던 ‘삼국지:용의 부활’ 역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주연배우 등의 방문과 함께 흥행세에 순풍을 단 경우도 많다. 마이클 베이와 여배우 메간 폭스가 방한했던 ‘트랜스포머’가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바 있고, 카메론 디아즈가 방한한 ‘슈렉3’ 역시 국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양조위의 내한 불발 속에 이안 감독과 여배우 탕웨이가 한국을 찾았던 ‘색, 계’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배우 하나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 한국 관객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다. 해외 스타의 방한은 완성도있는 작품에 화제성을 더해 흥행에 더욱 힘을 보탤 수는 있지만, 완성도부터 부족한 작품을 흥행작으로 끌어올려주지는 못한다. 성패가 엇갈린 해외스타의 방문은 흥행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작품의 완성도임을 되새기게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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