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남성 5인조 ‘동방신기’가 일본에서도 정상에 우뚝 섰다. 5일 도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로 운집한 1만5000 청중을 사로잡으며 인기를 과시했다. 그동안 일본 전역을 돌며 아레나 투어를 펼쳐 현지 팬 15만명을 모았다. 일본 진출 선언 3년 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다.
◆아레나 공연, 톱가수에게만 허용= 일본은 공연장 규모로 가수의 급을 가린다. 아레나 공연은 일본에서도 정상급 가수에게만 허락되는 축복이다. 동방신기도 일본 진출 초기에는 작은 라이브 홀이나 지방 간이무대를 전전해야 했다.
그러나 “더 큰 공연장에서 노래하고 싶다”고 소망한 동방신기가 큰 공연장을 팬으로 가득 채우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는 신인의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다. 인생공부가 됐다”고 회상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동방신기는 “3년 전 아무것도 모르고, 어렸을 때 일본에 처음 진출해 고생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앞만 보고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라는 믿음도 확인했다. 소속사 선배 보아에게 일정부분 공을 돌리기도 했다. “선배가 선구자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편하게 일본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언어소통문제 가장 힘들었다”= 현지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역시 언어소통이다. “일본어가 사람 잡는구나”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요즘은 동방신기 멤버 전원이 TV 토크쇼에 출연, 일본말로 자연스럽게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콘서트에서도 유창한 일본어로 팬들과 호흡했다. 어느덧 언어는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뿌리내릴 수 있는 큰 자산이 됐다.
◆일본내 주류 ‘자니스’벽 넘어서= 일본에서 동방신기는 스타일을 약간 바꿨다. 멤버들의 보컬 능력을 강조, 아티스트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일본 아이들 시장을 장악한 ‘자니스’와 차별되는 부분이다. “일본 정서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다.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설명이다.
동방신기는 5일 “경쟁하기보다는 음악 장르를 공유하고 싶다”라며 부담스러운 존재 자니스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자니스 때문에 힘들지는 않았다. 프로모션은 할 만큼 했다”며 그간의 오해도 풀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낀 자니스가 방해공작을 편다는 의혹이 일었었다.
동방신기는 “팬층이 많이 넓어졌다. 남성 팬도 늘었고 가족단위 콘서트 관람객도 늘었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원리를 실감하고 있다.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다양한 장르를 구사한다. 주특기인 댄스뿐 아니라 발라드, R&B, 테크노 등을 소화하며 음악성을 뽐낸다. 일본 아이들 그룹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실력이다.
물론 한국 팬들도 잊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활약하면서도 한국 음악을 꾸준히 듣고 있다. “한국 음악 장르도 넓어졌지만 우리가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다시 적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동방신기는 가을께 우리나라에서 앨범을 내고 활동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연말 겨울여행 명소 추천](/news/data/20251228/p1160273383015143_705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혁신군정' 성과](/news/data/20251225/p1160285318798120_814_h2.jpg)
![[로컬거버넌스]인천관광공사, 연말연시 인천 겨울 명소 추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news/data/20251224/p1160266097659898_23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성공버스’ 전국 확산](/news/data/20251223/p1160278654727371_7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