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사진)이 최근 자신의 인간관계 이야기를 써낸 에세이집 ‘박경림의 사람’과 관련해 직접 집필 여부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경림은 지난 2004년 공동저자 형태로 ‘박경림 영어 성공기’(디자인하우스)를 쓴 적이 있다. 반면 이번에는 1년 가까이 스스로 기획과 집필을 거쳐 ‘지은이’로 이름을 올리며 순수 에세이집을 펴냈다.
그러나 저자 소개를 담고 있는 책표지 안쪽에는 ‘Writing(집필) by 박경림’이라는 소개글과 함께 ‘Writing Design(글 디자인) by 박경민’이라는 대목이 덧붙어 있다.
여기에는 전문적인 기술에 대한 내용을 집필하는 작가인 ‘테크니컬라이터’ 박경민씨의 소개가 나와 있다. ‘글 디자인’을 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박씨가 이 책이나 박경림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책 출간 뒤 박경림이 언론매체 인터뷰에서 “글 디자인을 해주신 박경민씨 덕분에 좋은 글로 다듬어졌고 비교적 쉽게 책을 썼다”고 말한 것이 박씨에 대한 공식적 언급의 전부다. 인터넷에서는 서평전문 블로거 ‘혜민아빠’와의 인터뷰도 찾아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박경림의 사람’은 대필작가 ‘박경민’씨 덕분에 좋은 글로 다듬어졌다고 전했다”는 간접인용이 등장한다.
하지만 박경림이 직접 책을 썼다는 소식은 크게 전해지고 있지만 전문가와 함께 작업해 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또 ‘글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모호할 뿐더러 박씨의 역할이 자세히 알려지지 않아 한편에선 “혹시 대필에 의해 쓰인 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책을 출판한 웅진씽크빅 리더스북 관계자는 “상당한 양의 1차 원고를 박경림씨가 직접 썼다”며 “거친 원고들이어서 박경림씨와 박경민씨가 여러차례 직접 만나 2차 작업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경림씨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을 취했다”며 “이런 사실을 숨기지 않고 그녀의 이야기에 옷을 입힌다는 취지를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 연예인이 직접 쓴 투박한 원고를 전문가 도움을 얻어 독자들이 읽기 편하게 만들어 전하는 것은 크게 나무랄 것이 없다. 그러나 우리 독자들이 투명성에 상당히 민감한 만큼 사전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려 사전에 오해를 차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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