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 길 인간의 길’ 방영중지 없을것”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7-07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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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단체측 압력·협박등 불구 SBS TV 4부작 ‘신의 길 인간의 길’(사진)이 기독교단체 설득을 포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프로그램의 내용이 예수의 존재를 신화와 허구로 묘사하고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신념을 허구에 근거한 무가치한 것으로 폄하하는 등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하고 성경 권위를 훼손한다”며 6월27일에 이어 4일 서울 목동 SBS를 방문, 방송 중지를 요구했다.

이날 한기총 임원진과 SBS 제작진은 6일 ‘신의 길 인간의 길’제2부 방송 전 1부 방송과 관련한 한기총의 반론을 방송하고, 이후 방송분에 대해서도 기독교와 계속 협의한다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SBS 노동조합은 ‘한기총은 언론에 대한 협박과 부당한 회유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며 반론보도에 반발했고, 결국 6일 ‘신의 길 인간의 길’2부 ‘무함마드, 예수를 만나다’방송 전 한기총의 반론은 방송되지 못했다.

그러자 한기총은 7일 긴급회의를 열어 “합법적으로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SBS를 상대로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 기독교에 대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SBS는 “프로그램 제작부터 자문하는 변호사가 있다. 소송을 하면 대응하겠지만 변호사가 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만큼, 한기총 측에서 정당한 소송 사유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프로그램과 관련해 한기총이 항의방문했을 때도 최대한 예의를 갖춰 대응하려고 했다. 그런데 회의내용에 대한 엠바고가 있었음에도 지키지 않고 말해 버리는 등 이해하기 힘든 무례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한기총의 압력이나 협박 등으로 인해 남은 방송분을 중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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