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 골라보는 재미 쏠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09 18: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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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영화, 액션·코믹·사극 장르극 ‘삼파전’ ‘20세기 소년’등 만화원작 日 영화들 주목
‘맘마미아!’등 할리우드 파워 강세도 여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짧고 굵은 2008년 한가위를 이룰 둥근 달이 조금씩 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유난히 짧은 올 추석을 맞는 극장가는 조금 썰렁한 기운도 감지되지만, 여전히 추석은 영화보기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다. 사흘 추석 대목을 잡기 위한 한·중·미 영화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도 ‘커밍 순’이다.


◇한국영화= 액션, 코믹, 사극 3편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올해 설날 연휴 6편의 한국영화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했던 것에 비하면 조촐한 밥상이지만 볼거리는 풍성하다는 평이다
소지섭(31), 강지환(31)의 ‘영화는 영화다’, 김수로(38)의 학원 코믹물 ‘울학교 이티’,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기전’(사진) 삼파전이 예상된다.

‘영화는 영화다’는 깡패 같은 영화배우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깡패가 서로의 역을 바꾸면서 벌어지는 한판 승부를 그렸다. 김기덕 감독(48)의 시나리오를 받은 제자 장훈 감독(33)이 저예산으로 만들어낸 걸작이다. 11일 개봉.

한국형 블록버스터 ‘신기전’(감독 김유진)도 볼만하다. 신무기 개발에 착수한 세종과 이를 저지하려는 명나라의 대결을 그린 액션 사극이다. 명나라 사신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는 세종대왕의 모습은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며 흥미를 끈다. 정재영(38), 한은정(28)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4일 개봉.

예능 버라이어티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김수로의 눈물겨운 활약상도 볼거리다. 영화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는 단순무식한 체육교사가 학교에서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 영어교사가 된다는 설정이다. 보직 변경 교사 김수로가 해고 1순위 선생 ‘천성근’ 역을 맡았다. 11일 개봉

◇일본영화= 전 세계를 열광시킨 베스트셀러 만화 ‘20세기 소년’과 ‘꽃보다 남자’도 극장에 걸린다. 전 세계적으로 수천 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한 만화들이다. 영화 버전을 궁금해 하는 관객들이 벌써부터 예매를 서두르고 있다.

‘20세기 소년’은 제1장, 강림 편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우라사와 나오키(48)가 1999년부터 약 10여 년에 걸쳐 그려낸 만화를 실사영화화한 작품이다. ‘예언의 서’에 따라 지구를 멸망시키는 절대 악과 이를 막으려는 ‘켄지’ 일당이 벌이는 전쟁 같은 이야기를 화면에 담았다. SF, 어드벤처, 액션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르며 원작의 방대한 스케일을 옮겼다. 11일 개봉.

소녀들의 열렬한 인기를 모은 ‘꽃보다 남자’도 극장판 일류 열풍 기대주다. 꽃미남 부잣집 그룹 ‘F4’의 리더 ‘츠카사’와 발랄 명랑한 여학생 ‘츠쿠시’가 결혼 발표를 하며 겪는 에피소드를 영화로 옮겼다. 결혼선물로 받은 300억 원짜리 티아라를 도둑맞은 뒤 이를 되찾는 F4의 고군분투 활약상도 볼 수 있다. 11일 개봉.


◇미국영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배수진은 추석 연휴에도 탄탄하다.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등 독특한 영화들이 눈길을 끈다. 배트맨 ‘다크나이트’가 추석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영화 ‘맘마미아!’는 전설의 그룹 ‘아바’의 주옥같은 노래들로 채운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만의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무대 밖 공간들을 폭넓게 사용하며 영화만의 장점을 살렸다. 딸이 완벽한 결혼식을 위해 엄마의 옛 연인 3명을 초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블록버스터다. 지난 3일 개봉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스타워즈: 클론전쟁’도 기대할 만하다. 본편에서 잠시 언급된 클론전쟁을 한 편의 이야기로 꾸몄다. 실사판에서 보여준 내용을 번외편으로 구성했다. 어둠의 세력으로 은하계 전체가 클론 전쟁에 휘말리고, 제다이 기사단이 전투에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만화로 부활한 ‘스타워즈’의 광선 검은 어린이 관객들까지 겨냥했다. 지난 4일 개봉.

음모와 배신, 스펙터클한 영상을 보여줄 헐리우드 영화도 물론 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헐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44)의 신작 ‘방콕 데인저러스’가 추석에 맞춰 한국에 날아온다. 전문 킬러로 변신한 니콜라스 케이지가 범죄와 환락의 도시 방콕의 권력자 4명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수행한다.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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