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없는 독특한 쇼…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8-09-21 18: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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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아웃’ 美 광고담당 엘리런 사장 밝혀 “찰리 채플린의 무성영화처럼 언어 없이도 행동으로 경쾌한 무대를 선보인다. 거기에다 브레이크 댄스라는 모던성을 갖췄다. 미국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넌버벌 퍼포먼스 ‘브레이크 아웃’의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광고 담당자인 바버라 엘리런(62·EMG 대표)의 평가다. EMG는 브로드웨이와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르는 전체공연의 절반을 마케팅하고 있는 회사다.

엘리런은 19일 “미국에서는 이런 공연을 보여주지 않는다. 독특한 쇼다. 기존의 무엇과 비교할 수 없다”며 “좋은 댄서들은 연기를 못한다. 그러나 한국배우들은 현란한 춤도 추고 연기도 한다. 거기다 유머까지 보여준다”며 공연의 특장점을 짚었다.

또 “어제 공연을 봤는데 관객들이 좋아하더라. 첫 공연은 치고는 열광적인 공연이었다”면서 “목요일 그 시간에 오기 힘든 데도 가족단위 관객들이 많이 와줬다는 것은 좋은 사인”이라고 평했다. “이야기의 흐름이 명확하다. 관객들이 받아들이기 쉬운 유머를 보여준다. 타깃 관객이라 하기에는 내가 나이가 좀 많지만 나도 공감할 수 있었다”는 합격점이다.



국내공연사 직접 사업 진행… 실질적 시장주류 진출 선례


‘브레이크 아웃’ 공연기획사 쇼앤아츠 한경아(사진) 대표는 19일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다는 것은 지금까지 한국 공연 팀들에게 어쩌면 명분의 의미가 더 큰 것일 수 있다. 그래서 비싼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리려고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한국공연들이 해외의 파트너사와 협력해 진행하는 구조에서는 콘텐츠를 가진 제작사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는 이윤이 적었다”면서 “이제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프로덕션이 그것을 가지고 해외 공연사업까지 함으로써 실질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우리가 직접 모든 프로듀싱을 해 실질적인 시장 주류로 진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처음 영국 에딘버러 무대도 한국공연이 진출하려 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느 누구나 쉽게 에딘버러에 진출할 수 있는 것처럼, 이번 브레이크아웃 공연을 한국 프로덕션이 진행하는 선례를 남기게 되면 앞으로 누구든 해외공연을 직접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여러 곡들에 변화를 줬다. 군무는 조금 더 다이내믹하게, 솔로 춤은 더 돋보이게 각색했다. 미국 사람들의 정서에 맞는 유머를 추가했다”면서 “어제 브로드웨이에서 첫 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회심의 미소를 짓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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