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인상에서 오는 선입관을 주진모는 한계로 규정한다. “부드러운 역할도 했었는데 드라마나 영화에서 강인한 것, 남성성이 부각되면서 강인한 모습이 두드러지는 같다”는 판단이다. “내가 의도적으로 만든 캐릭터도 아닌데, 생긴 걸로 평가받는 게 아쉽다”고 토로한다. “외모에서 오는 한계를 넘어가고 싶다.”
‘쌍화점’ 전후로 외형적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머리는 왜 기른 것일까. 주진모는 “삼손의 마음이랄까. 이거 자르면 기가 다 빠져나갈 것 같은 기분이다. 영화 끝나고 개봉한 뒤 다른 작품이 선택될 때까지 이렇게 길 것 같다”며 징크스를 믿는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 머리를 감지 않는 것과 비슷한 마음으로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중이다.
영화를 위해 체중이며 자존심, 수치심까지도 감량했다. “내가 갖고 있던 모습 다 떨치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자존심, 자만심 없애고 시작했다. 수치스럽고 감추고 싶은 것까지도 들춰내고, 너 잘났다 하는 것도 깎아내렸다”는 고백이다.
동성애 연기에 도전하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발가벗겨진 기분으로 시작하니 마음이 평온해지더라. 뭐가 두려워?”란 자기 암시다. 10㎏ 감량 노하우는 “계란과 고구마를 두 달 동안 먹고, 운동도 쉴틈 없이 했다”고 귀띔한다.
“독해~”란 유행어와 절묘하게 들어 맞는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타협이란 게 없는 배우다. 주진모 역시 “개인적으로 아무 일 없이 하라고 하면 절대 못 뺀다. 내가 만날 먹던 습관이 있고 그걸 뇌에서 기억하고 있는데 인간이 어떻게 본능을 절제하나?”고 묻는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그거 아니면 지는 거야, 나와의 싸움을 하니까 되더라. 자신과 타협하면 되는 게 없다”고 못박는다.
‘쌍화점’에 대한 노력과 애착은 자신감으로 승화됐다. 이 작품을 통해 주진모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어떤 인식이냐고 묻자 “탤런트가 아닌 배우로 볼 것 같다”는 대답이 나왔다.
다른 왕 캐릭터를 모방하지도, 참고하지도 않고 온전한 ‘주진모 만의 공민왕’을 연기했다. “똑같이 하고 싶지 않았다. 고정화 돼있고 정형화 돼있는 왕이 아니라 도전하고픈 마음이 있었다. 아 정말 다른 왕이구나,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연말 겨울여행 명소 추천](/news/data/20251228/p1160273383015143_705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혁신군정' 성과](/news/data/20251225/p1160285318798120_814_h2.jpg)
![[로컬거버넌스]인천관광공사, 연말연시 인천 겨울 명소 추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news/data/20251224/p1160266097659898_23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성공버스’ 전국 확산](/news/data/20251223/p1160278654727371_7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