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는 9일 “내 음악은 클래식과 아름다운 선율에 기반을 둔 음악인데 특히 한국의 젊은 관객들이 사랑해준다”며 “사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피아노 음악은 비주류다. 한국 사람들은 피아노 음악을 즐겨듣는 풍토가 있어서인지 내 음악을 유독 사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키는 1998년 음반 ‘회상’이 국내에 소개된 후 이듬해 예술의전당에서 첫 콘서트를 열었다. 이후 거의 매년 한국을 오가며 투어를 벌이고 있다.
유키의 직선적이고 단출한 선율 구조가 진부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간단한 화음의 멜로디로 이뤄진 곡들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유키는 자신의 음악을 평범한 재료로 만든 음식에 비유했다.
“단순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내 음악의 범위 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한다. 내 음악은 가끔씩 먹는 고급 요리가 아닌 평소 먹는 음식”이라며 “평범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음악가가 너무 대중을 대상으로 곡을 만들면 자신의 음악을 듣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좋아서 한 것이라기보다 상업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만든 음악을 즐겨듣는다.”
지금까지 300여곡을 만들었다. “영감을 얻어 곡을 쓰는 것은 늘 어렵다. 명곡을 듣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구상한다.”
유키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나도 배우고 싶다. 곡 쓰는 것은 학문을 연구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감성 만으로만 작곡할 수 없다. 명곡을 들어보고 악보도 보고 마음을 안정시키고 머릿속에서 생각하면서 곡을 쓴다”고 밝혔다.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인생의 즐거움인데 이런 것들이 음악을 만드는 영감이다.”
유키는 클래식 음악형식을 기반으로 한 온화한 음악을 지향한다. 앞으로도 거창한 음악보다는 지금처럼 듣기 편한 곡들을 만들 계획이다. “클래식 교향곡을 듣다보면 대단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런 거창한 음악이나 새로움보다 듣기 편하고 기쁜, 그런 음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난해한 음악은 듣는 사람들이 힘들 것 같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키는 화이트데이인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로망스’를 펼친다. 한국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다. 연인들을 위한 커플링 이벤트 등도 준비돼 있다.
유키는 “내 음악은 초콜릿과 같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연인들에게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음악을 들려줄 것”이라며 “고급스럽지만 비싸지 않은 초콜릿과 같은 음악을 연주하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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