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과 함께 동화속 마법여행 떠나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9-03-29 18:58:47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英 가족극 ‘스노우맨’ 국내 상륙… 내달 12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공연 영국의 가족극 ‘스노우맨’이 28일부터 4월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1978년 레이먼드 브릭스(75)가 쓴 동명의 동화가 원작이다. 유럽 전역은 물론, 일본에서도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82년 극장용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이듬해 뉴욕 국제영화제와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84년 시카고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93년에는 가족공연으로 제작됐다. 영국에서 16년간 장기 공연하며 연말 흥행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공연의 희곡·작사·작곡을 담당한 하워드 블레이크(71)는 27일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스노우맨이 관심을 받을지 몰랐다”며 “극중 소년은 애니메이션과 외모가 비슷한가를 우선하며 열정이나 연기, 마임을 잘 소화하는 지를 본다”고 밝혔다.

‘소년’ 역을 연기하는 루이스 코펜(11)과 애던 데이(13)는 하늘을 나는 순간을 인상적인 장면을 꼽았다.

코펜은 “냉장고를 열면 과일이 우르르 쏟아지는 장면과 나는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무대를 높이 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진짜 날아가는 것 같다”, 데이는 “공연 초반에 여러 명의 스노우맨들과 함께 춤추는 장면과 하늘을 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하늘을 나는 것은 마술 같고 정말 나는 것 같다”고 즐거워 했다.

‘스노우맨’은 니콜러스 카스 벡스와 레미 마틴이 연기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눈사람 차림이다.

벡스는 “일단 입으면 매우 덥고 시야가 가려지는 것이 힘들다. 소년과 함께 하는 공연인 만큼 스노우맨을 연기하려면 아무래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 마틴 역시 “공연 초반 18분 동안 가만히 서 있는 장면이 있는데 매우 덥다. 땀줄기가 흐를 정도다. 그래도 스노우맨 복장 안에 공간이 충분해서 움직이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 관객을 위해 한국의 스노우맨도 선보인다. 색동옷을 입고 사물놀이 상모를 쓴 채 무대에 선다. 그동안 미국의 카우보이를 비롯, 각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스노우맨이 등장했다.

블레이크는 “각국의 스노우맨들이 등장하는 장면에 한국 스노우맨이 나올 예정이다. 한국의 인기곡도 삽입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노우맨’은 소년이 자신이 만든 스노우맨과 마법 같은 하루를 보낸다는 내용이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펼쳐지는 영국의 가족극 ‘스노우맨’서 소년’ 역을 연기하는 루이스 코펜(11·왼쪽)과 애던 데이(13).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