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공포영화들 줄줄이 참패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8-24 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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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5’등 4편, 100만명도 힘들듯 올해 개봉한 공포영화들이 추풍낙엽처럼 참패했다.

‘여고괴담5: 동반자살’을 시작으로 ‘불신지옥’, ‘4교시 추리영역’, ‘요가학원’까지 4편의 영화가 개봉했지만 철저히 외면당했다. 손익분기점은 커녕 관객 100만 명을 모으기도 힘들 전망이다.

6월18일 스타트를 끊은 ‘여고괴담5: 동반자살’은 각종 구설로 이슈를 모으는 데만 성공했다. 동반자살이란 충격적인 소재는 노이즈 마케팅에 이용되기도 했다.

‘여고괴담’이란 알 만한 간판을 달았지만 주인장들은 낯선 인물들이다. 손은서, 장경아, 송민정, 오연서 등 신인 여배우들이 극을 이끈다.

여고괴담5는 첫 주 30만 명 정도의 관객을 부르며 초반 바람몰이에 성공했다.

순조로운 신호탄을 쏘았지만 뒷심이 따라주지 않았다. 결국 64만2000여 명의 관객에 그치면서 본전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여고괴담5의 흥행 실패는 이어지는 공포·추리물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됐다.

공포·추리물들은 중·고생들 개학을 앞두고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12일 남상미 주연의 불신지옥과 4교시추리영역이 동시 개봉했고, 20일에는 요가학원이 영업을 시작했다. 1, 2주차로 접어든 이들 공포물 흥행기록은 여고괴담5에도 미달한다.

불신지옥은 23만6926명, 4교시 추리영역은 6만6680명을 달리고 있다. 신작 요가학원은 16만6023명으로 5위로 출발했다. 불신지옥과 요가학원은 50만명이 버겁고, 4교시추리영역은 10만이 아쉬운 상황이다.

현재까지 개봉한 4편의 영화들을 합산해도 고사가 쌓은 관객 스코어에 미달한다.

극장 간판을 모두 내린 뒤 결산한다면 고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포영화를 향한 관객 수요가 200만~300만 명 정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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