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등 노른자위가 무대라는 탁월한 접근성, 한국 영화의 본고장인 충무로의 상징성 등이 충무로국제영화제가 타고난 메리트다. 정부도 이 영화제를 키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실제로 단 세 번 만에 충무로국제영화제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다.
서울 중구청장이기도 한 정동일(55) 조직위원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를 통해 한류의 물결을 주도하겠다”고 자신한다. “충무로는 한국 영화의 태생지고 영화인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충무로를 살려내 우리 영화를 세계 속에 널리 보급하고 심어나갈 계획”이다. “한류의 물결, 그렇게 된다”는 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
1회부터 3회까지 충무로국제영화제를 이끌어온 정 조직위원장은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작품이 많이 출품되고 있다”고 자랑한다. “미국, 유럽, 프랑스 같은 나라에도 영화제가 알려진 것 같다. 각국 대사들도 100여명 참석한다”는 충무로 ‘국제’ 영화제 소개다.
현 시점 우리나라 최대의 영화 축전인 부산국제영화제도 “뛰어넘지 않았나” 여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제로 가다가 국제 영화제로 선회했지만, 우리는 명실공히 국제 영화제”란 정통성에서 오는 자부심이 있다. 해변을 주 무대로 하는 부산과 달리 충무로는 번화한 시내가 배경이라는 점에서도 차별된다.
영화인의 거리도 복원하고 있다. 영화를 테마로 하는 카페도 들어선다. 지역 발전을 위한 도시 개발과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 “특별 진흥지구를 지정해 영화박물관을 세우겠다”는 구상이기도 하다. “자리만 정해지면 당장이 될 수도 있다.”
정 위원장의 충무로국제영화제 ‘SWOT’ 사전에 W(Weakness·약점)란 없다. S(Strength·강점)와 O(Opportunity·기회)만 있을 따름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로 영화제 개막식 행사들이 취소됐다는 것이 T(Threat·위협)일 수는 있겠다.
당초 MBC TV가 생방송할 계획이던 충무로국제영화제는 국상 탓에 없던 일이 됐다. 1년 동안 영화제를 준비한 조직위원회로서는 아깝고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아쉽다. 정말 아쉽다. 무척 아쉽다….”
“역사상 처음으로 지상파 생방송 개막식을 계획했었는데 못하게 됐다. 유명 스타들도 레드카펫이 없으면 오지 않을 것”이라며 복잡다단한 심경이다. 개막식 현장을 찾기로 했던 이명박 대통령도 어쩔 수 없이 불참한다.
그래도 “올해도 상당수 영화들이 영화제 시작도 전에 매진됐다”며 고무돼 있다. 금년에는 명동 롯데시네마, 명동 CGV에까지 충무로국제영화제 깃발을 꽂고 있다. 중구에 밀집한 모든 극장이 충무로국제영화제 상영관이라고 봐도 과장이 아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새로 바꾼 BI(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형상인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 시장을 향해 ‘충무로’가 달려간다.
정동일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중구청장)이 출범 3회만에 부쩍 높아진 영화제의 위상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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