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헤어지자’ 표절시비 법정 비화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10-29 19: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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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씨 “ ‘발목을 다쳐서’와 유사”… 작곡가 2명 고소 가수 이승기(22·사진)의 ‘우리 헤어지자’가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작곡가 이성환(37)씨는 28일 “이승기의 ‘우리 헤어지자’가 내가 2007년 작곡한 팀의 ‘발목을 다쳐서’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27일 오후 고소장 및 악보 등의 증빙자료를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 헤어지자’는 이승기가 지난 9월에 발표한 4집 ‘섀도(Shadow)’의 타이틀곡으로 ‘김도훈·이현승 공동작곡’으로 돼있다. 이씨는 김도훈·이현승 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우리 헤어지자’와 ‘발목을 다쳐서’는 16마디의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흡사하다”며 “4마디 정도는 멜로디가 거의 똑같다”고 주장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코드의 진행은 다른데 멜로디는 거의 똑같은 수준”이라며 “특이한 경우지만 거의 표절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이승기의 매니지먼트사와 작곡가 측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씨는 “가요계에 표절 시비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이번 건은 작곡가로서 내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반드시 내 명예와 작품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향후 민사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다.

이씨는 MBC TV ‘뉴하트’(2008)에 삽입된 듀오 ‘먼데이키즈’의 ‘모놀로그’, KBS 2TV ‘싱글파파는 열애 중’ 삽입곡인 김동희(25)의 ‘썸데이’ 등을 작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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