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승훈(41·사진)이 11일 미니음반 ‘러브어클락(Love O’clock)’ 쇼케이스에서 “사랑과 이별은 모든 사람이 겪는 공통된 감정인데 너무 진부한 소재라고 평가절하를 받는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가요계의 진보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사랑 노래를 부르면 안주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요”라며 “그러나 그룹 ‘비틀스’의 ‘예스터데이’처럼 최고의 명곡들은 사랑을 테마로 삼았죠”라고 강조했다.
‘러브어클락’은 신승훈이 기획하고 있는 연작 시리즈 프로젝트 음반 ‘3웨이브스 오브 언익스펙티드 트위스트’ 중 지난해 발표한 ‘라디오웨이브’에 이은 두 번째 음반이다. 만남과 헤어짐, 이별 후의 감정을 담았다. 사랑을 시작하기 전 바람, 사랑에 빠진 설렘, 사랑에 서툴고 어리석은 모습, 이별할 때 버려야 할 것들, 오랜 이별 뒤 외로움 등 다섯 가지 감정을 각 곡에서 차례로 묘사했다.
신승훈은 “제가 과연 사랑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재조명하고 싶었어요”라면서 “사랑과 이별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사랑을 더 파고들어가 감정들을 세분하게 구분하고 싶었지요”라고 설명했다. “노래의 멜로디는 정말 빨리 만들어내는데 곡 구상은 한 달 정도 걸려요. 감정 선으로 멜로디를 만들기 때문이죠. 따라서 사랑을 하고 헤어진 뒤 1년 후에 나오는 음악이 있고 5년 후에 나오는 음악이 있죠.”
신승훈은 “록 음악을 모던록, 브리티시 같은 장르로 구분하듯 발라드도 감정의 표현에 따라 애틋한 발라드, 애절한 발라드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라며 “장르만 말고 감정 선으로도 구분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랐다.
현장에서는 타이틀곡 ‘사랑치’ 등 이번 음반에 수록된 5곡이 모두 공개됐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랑 관련 노랫말을 담고 있지만 곡의 구성이나 형식이 쉽지만은 않다. “대중성과 흥행성보다는 실험적으로 만든 음반이에요.” 신승훈이 전곡을 작곡, 프로듀싱한 이 앨범은 R&B 리듬을 바탕으로 그루브한 느낌을 가미했다. “재즈랑 힙합이 만난 애시드 재즈처럼 장르와 장르의 크로스 오버가 아닌 시대와 시대의 크로스 오버를 시도했어요.”
신승훈 “최근 최근 3년간 음악을 듣지 않아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29)와 비욘세(28)의 음악을 구분조차 못했다”며 “팝, 월드뮤직, 재즈 등 5만곡을 들으며 트렌드를 탐색했다”고 밝혔다.
“찰리 윌슨의 새 음반을 듣고 놀랐어요”라며 “평소 찰리 윌슨을 존경한 R 켈리가 음반을 제안해 에이콘, 스눕독 등 젊은 프로듀서들이 참여했죠”라고 설명했다. “윌슨의 목소리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음악은 달랐어요. 저도 그렇게 예전의 제 목소리는 유지한 채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지요.”
가수 데뷔 19년째다. “이번에 5만곡을 들으며 느낀 것이 세계 음악시장의 중심인 미국에서도 코드 4개로 시작해 4개로 끝나는 후크송이 유행이더라고요.” 신승훈은 “팝시장이 그런 식으로 흘러가는데 그것에 맞춰 따라가는 후배들을 무조건 나무랄 수 없더라고요”라며 씁쓸해했다.
또 “현재 무엇을 기준으로 1위를 뽑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 가요계에서 자신의 히트곡으로 콘서트를 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콘서트를 열 수 있다고 최고도 아니지만 가요계가 너무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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