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거장’ 척 맨지오니 온다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14 17: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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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연주곡 ‘필스 소 굿(Feels So Good)’으로 유명한 미국의 재즈 연주자 척 맨지오니(60)가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맨지오니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플루겔 혼 연주자다. 플루겔 혼은 트럼펫과 비슷하게 생긴 관악기다.

트럼펫보다 풍성한 소리를 내며 특히 저음에 강하다. 부드럽고 따뜻한 서정적인 음색을 지녔다.

목가적이면서 슬픈 음색을 지니고 있어서 트럼펫 연주자들이 보다 슬픈 정서를 표현할 때 쓰는 악기다. 몸집이 큰 만큼 연주에는 엄청난 폐활량이 필요하다.

10대 때부터 실력 있는 재즈 연주가로 명성이 드높은 맨지오니는 뉴욕 로체스터의 이스트맨 음악학교를 다니면서 실력을 쌓았다. 이후 트럼펫 연주가 클리포드 브라운(1930~1956), 리 모건(1938~1972) 등이 속한 전설적인 재즈그룹 ‘아트 블레이키 & 재즈 메신저스’를 거쳤다.

1970년 솔로 데뷔 앨범 ‘프렌즈 & 러브’를 내놨다.

1977년 본인의 최고 히트작이자 대표작인 앨범 ‘필스 소 굿’ 타이틀곡 ‘Feels So Good’은 10분간의 롱타임 연주곡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광고, 배경음악, 가요 샘플링으로 국내서도 사용됐다.

1980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주제곡 ‘기브 잇 올 유 갓(Give It All You Got)’이 수록된 앨범 ‘펀 & 게임’ 등으로 재즈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래미 어워드에 13차례 노미네이트, 2차례 영예를 안았다.

한 동안 공백기를 가지다 1999년 앨범 ‘더 필링스 백(The Feeling’s Back)’이 빌보드 차트에 20주나 랭크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07년 내한 당시 “이제는 오래된 친구처럼 느껴지는 한국 팬”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맨지오니의 무대는 5월2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6만∼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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