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 “애교덩어리 캐릭터… 안티 생길까 걱정”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3-25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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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언니’서 2세 연하 문근영 동생 역 맡아’ “교복모습 민망… 올해까지만 미성년자 할래요”


탤런트 서우(25·사진)가 신데렐라를 연기한다.

그러나 동화 ‘신데렐라’ 속 신데렐라처럼 주인공은 아니다. 신데렐라가 아닌 계모의 딸, 신데렐라 언니의 시선으로 재조명된 KBS 2TV 새 수목극 ‘신데렐라 언니’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신데렐라 언니’는 신데렐라의 언니가 신데렐라를 보면서 스스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 남자 저 남자 만나는 엄마의 기구한 팔자 때문에 사랑이라는 말을 믿지 못하는 신데렐라 언니 ‘은조’, 주변의 따뜻한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어릴 때 엄마를 잃어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신데렐라 ‘효선’이다. 두 소녀는 한 집에서 살며 서로 미워하고 누군가를 함께 사랑하게 되면서 서로의 등 뒤에서 아파한다. 그리고 소녀에서 여자로 거듭나게 된다.

서우는 예쁘고 착하고 명랑하며 상큼한 신데렐라 ‘효선’을 연기한다.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서우는 24일 “사실 효선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구토를 나올 정도로 애교를 부려서 부담스럽다”며 “심지어 안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래도 캐릭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보는 분들이 속이 좋지 않더라도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어느덧 서우도 2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동안이다. 영화 ‘홍당무’ 등 교복을 입고 나온 작품도 한 둘이 아니다. 이번 작품 역시 초반에 교복 차림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가 거의 교복을 입었다”며 “근데 올해 들어 입은 교복은 나도 민망하고 보는 분도 민망한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교복은 이번 작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입지 않을 생각”이라며 “올해까지 미성년자 역할을 하고 싶다. 더 하면 보는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일이 될 것 같다”는 마음이다.

드라마 ‘탐나는도다’, 영화 ‘파주’ 등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은 시청률이 높거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우는 “지금까지 대중성보다 연기력을 키울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선택을 한 것 같다”면서 “나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서…”라며 머리를 긁적였다. “신데렐라를 맡았지만 이번 드라마에서는 조연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톡톡히 감당할 것”이라면서 “시청률은 문근영이 인기가 많으니까 어느 정도 나올 것”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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