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성근(57)이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작은 연못’으로 관객을 찾는다. 1950년 6·25 동란 당시 충북 영동의 작은 시골마을인 노근리에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수백여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문성근은 “영화 편집 과정에서 빠졌지만 이 영화뿐 아니라 여태까지 작업한 영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쌍굴에서 미군의 포탄 공격을 받고 날이 밝았을 때”라며 “그 감정 상태를 잊을 수 없다”고 회상했다.
가슴 아픈 전쟁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무거운 영화다. 하지만 “촬영 현장 자체 분위기는 좋았다. 모두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었다”며 “일반 영화에서는 인물 표현에 개성을 보여야 하는데 배우 각자가 순박한 마음을 가진 농부로 따라가기만 하면 돼 연기 부담은 없었다”고 한다.
노근리 사건이 영화라는 미디어로 재조명받게 된 데는 외국 기자가 있다. 2001년 은퇴한 AP통신 기자가 왜 이런 사건을 영화화하지 않는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문성근이 이 발언을 영화계에 알렸다. 이우정(41) 대표가 노근리프로덕션을 설립했고, 연극인 이상우(59)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후 연극 무대에서 이 감독과 호흡한 배우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렇게 배우 142명, 스태프 229명이 뭉쳤다.
모든 배우가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스태프 대부분도 십시일반 제작비를 냈다. 이상우 감독 덕분이었다. “상우 형의 덕을 본 사람도 많고 영화에 발탁돼 먹고 살게 된 사람도 많다. 나부터 연극 ‘칠수와 만수’를 통해 연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 송강호도 연극 ‘비언소’가 영화에 발탁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영화계가 할 수 있을만한 모든 것을 다했다. 배우와 스태프, CG 업체가 이렇게 참여한 영화는 앞으로 영원히 안 나올 것”이라며 “판단은 관객들이 하는 것이지만 우리는 관객들에게 이 영화를 헌정했다”고 자신했다.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경험한 사건이다. 당시 어떻게 살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우리의 삶이 이어져왔는지 한 번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4월1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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