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인호(65)가 어머니와 42년간의 인연과 추억을 담아낸 에세이집 ‘천국에서 온 편지’를 펴냈다.
1987년 어머니를 잃은 최씨는 “이제는 기억도 희미하고 그리움도 많이 사라져 어머니를 떠올릴 때가 거의 없다”며 “기억조차 아득해 내가 엄마라고 부르던 여인, 나를 낳아준 여인이 과연 있기나 했던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그런데 “내가 쓴 과거의 원고를 통해 거의 지금 내 나이 또래의 어머니를 다시 만나게 되니 어머니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솟구쳤다”고 털어놓는다.
최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며 한참 운, 그날 밤 서랍을 뒤져 어머니가 일흔 살 무렵 미국에 한 1년간 다니러 갔을 때 쓴 편지를 찾아냈다. 가족을 생각하며 쓴, 맞춤법이 틀린 어머니의 편지를 읽고 최씨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슬픔을 느꼈다.
“어머니의 편지가 30년 전에 이미 내 머리에는 도착했었지만, 영혼이 있는 심장에까지는 도착하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새삼 깨달았다.”
어머니가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다는 깨달음은 어머니가 병환으로 무너지고 이 세상을 떠난 뒤에야 찾아왔다. 최씨는 어머니의 편지를 소중히 액자에 넣어 자신의 머리맡에 걸어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편지를 읽을 때마다 어머니에게 이렇게 속삭인다고 전한다.
“미안해요. 엄마. 사랑합니다.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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