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최승현 “전투장면 트라우마처럼 악몽”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5-24 17: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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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화 ‘포화 속으로’는 값진 추억” 그룹 ‘빅뱅’의 탑(최승현·23·사진)이 욕심쟁이가 됐다. 빅뱅 활동, 드라마 ‘아이 엠 샘’, ‘아이리스’ 출연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 ‘포화 속으로’의 주인공이다.

탑은 ‘포화 속으로’를 촬영하며 글자 그대로 최선을 다했다. “결과물이 어쨌든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을 갖췄다고 생각해요. 첫 영화라 영광스럽고 값진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라는 소감이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8월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해 전장으로 뛰어든 학도병 71명의 이야기다. 탑은 학도병의 리더 ‘오장범’으로 나온다. 오장범의 편지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영화를 이끌어간다. 전면에 탑이 있는 셈이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46) 대표가 탑에 거는 기대는 크다. “아이리스 끝날 때쯤에 시나리오를 건네주셨는데, 마음속에 확신이 없었어요. 근데 정 사장님이 ‘너는 가능성 있는 사람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니가 해보고 싶은대로 해보라’고 한 게 계기가 됐죠. 믿음을 깨고 싶지 않았어요.”

스스로를 오장범에 전이되도록 했다. “한 달이 넘는 촬영기간 동안 정신없이 캐릭터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오장범을 너무 닮고 싶어해서 쓸쓸함이라는 것과 많이 부딪힌 것 같습니다.” 얼떨결에 학도병의 리더가 됐지만 총 한 번 제대로 쏴보지 못한 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여린 학생이 오장범이다.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평범한 젊은 세대인 그에게 전투 장면은 마치 트라우마처럼 악몽으로 이어졌다. “거의 후반 가서는 잠이 잘 오지 않을 정도로 불면증이 심했어요. 전쟁 장면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으로 계속 생각이 났거든요.”

이재한(39) 감독, 같이 연기한 김승우(41) 차승원(40) 권상우(34)의 도움도 컸다. “이 감독님하고는 촬영 전부터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취향과 성격이 비슷해서인지 서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친한 형처럼 만나고 얘기 계속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어요. 또 형님들은 의지가 많이 되고 조언들이 너무 값지고 고마웠어요.”

연기도 계속할 작정인가. “드라마 계속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포화속으로 만해도 하루하루 기다리는 것이 고통스러워요. 지금은 그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빅뱅 앨범 준비하는 거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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