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기준(34·사진)의 첫인상이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이름을 먼저 알린 그가 영화 ‘파괴된 사나이’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유괴살인범 ‘최병철’ 역이다.
갖고 싶은 오디오 장비를 마련하려고 유괴와 살인을 일삼는 사이코패스를 소름끼치도록 실감나게 표현했다. “재작년에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는데, 정말 하고 싶은 역할이었어요. 하지만 바로 제 역이 되지는 않았어요. 대본 수정작업 등을 거치다가 작년 가을 쯤 같이 하자는 연락이 왔지요.”
엄기준은 무대에서 쌓은 연기력과 낮게 깔리는 목소리로 관객을 압도한다.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살인범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소원성취를 자축한다. 이미 지난해 12월 안재욱(39), 유준상(41)과 함께 뮤지컬 ‘살인마 잭’ 등에서 실컷 살인을 저지른 엄기준이다.
“무대에서 표현되는 살인은 약하죠. 피도 튀지 않고, 디테일적인 면보다 그림 쪽으로 가는 부분이 많으니 많이 달라요. 제대로 표현을 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영화 속 그의 연기가 몹시 섬뜩한 이유다.
촬영하면서는 마음에 들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아쉬운 구석도 있다. “제 집으로 따라온 주영수와 싸우다 쓰러진 그를 밟는 장면이 있어요. 관객들이 보기에 ‘정말 미친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눈이 돌아가게끔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약하게 나온 것 같아요.”
“드라마 출연작들이 흥행이 되지 않아 부담이 있어요. 이번이 첫 영화인데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300만명 정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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