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20일 인터넷 팬카페에 4집 음반 일부 수록곡이 바누스바큠의 창작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글을 남겼다. “처음 데모곡이 유출된 거란 말을 믿었고 또 회사를 통해 받게 된 곡들이라 의심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효리가 바누스바큠에게서 받은 곡은 ‘그네’, ‘하우 디드 위 겟’, ‘브링 잇 백’, ‘필 더 세임’, ‘아임 백’, ‘메모리’ 등 표절이 확인된 6곡과 ‘하이라이트’까지 모두 7곡이다.
이 중 ‘브링 잇 백’, ‘하우 디드 위 겟’은 캐나다 여성그룹 ‘쿠키 쿠튀르’의 ‘보이 브링 잇 백(Boy Bring It Back)’, 미국 팝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하우 디드 위(How Did We)’와 제목까지 비슷하다.
표절시비는 4월 음반을 내놓자마자 터져나왔다. 당시 이효리의 매니지먼트사 M넷미디어는 “영국 유학파인 바누스가 곡을 팔려고 영국에서 가이드 녹음을 해 데모곡을 여러 군데 배포하면서 음원이 유출돼 벌어지고 있는 논란”이라며 법적 대응 운운하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효리 측은 이후 자체 조사 결과, 바누스바큠의 곡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미리 알지 못한 채 음반을 낸 데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다. 이효리는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기 전에는 섣불리 활동할 수가 없고 이런 종류의 문제들은 해결하는데 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안타깝지만 후속곡 활동은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애착을 많이 가졌던 앨범이니만큼 나도 많이 마음이 아프고 좀 더 완벽을 기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책도 많이 했다”며 “이번 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효리는 M넷미디어와 별다른 상의없이 이 같은 글을 팬카페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M넷미디어가 바누스바큠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증거를 보강하는 와중에 먼저 글을 썼다는 것이다. 이번 표절 사태를 지켜보는 여론 중에는 이효리가 피해자라는 동정도 있다. 하지만 이효리는 자신이 이 앨범을 프로듀싱까지 했다고 자랑했었다.
‘가수 이효리’의 이미지는 회복이 어려울 지경으로 강타 당했다.
이효리는 2006년에도 2집 타이틀곡 ‘겟차(Get’ Ya)’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두 섬싱(Do Something)’을 표절했다는 혐의를 받으면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에도 후속곡 활동은 못하게 됐다. M넷미디어는 바누스바큠을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이효리는 21일 MC 유재석(38)이 투입된 SBS TV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효리는 최근 가수보다 연예 프로그램의 MC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말 ‘2009 SBS 연예대상’에서 유재석과 공동대상을 수상한 이효리는 올 하반기에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이효리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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