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를 통해 연출자로 데뷔하는 안무가 오재익(44)씨는 24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안무가는 연출자나 작가의 생각을 읽어서 풀어내는 서포터인데 반해 연출자는 서포터의 도움을 받는 입장에 있다 보니 작업하면서 무척 행복했다”며 웃었다.
오씨는 뮤지컬 ‘남한산성’, ‘그리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안무를 총괄했다. 약 15년 동안 30여 작품의 안무를 담당한 베테랑 춤꾼이다. 오씨는 “연출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배우와 스태프 등의 유기적인 호흡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밝혔다. 안무가로서 보이지 않던 부분들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계속 작품의 빈틈이 엿보였다”며 “힘들었다기보다는 좋은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해외에서는 뮤지컬 ‘컨택트’의 수전 스트로만(56)과 뮤지컬 ‘시카고’의 보브 포스(1927~1987), 국내에서는 뮤지컬 ‘올 댓 재즈’의 서병구(48)씨 등이 안무가 출신 연출자가 먼저 됐다. 오씨는 안무가 출신이 연출을 맡으면 상대적으로 동작과 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렇다고 현란한 춤이 많다는 것은 아니다. “춤이 많기보다는 동작이 많다”며 “춤이 음악과 만나는 것이 아닌 몸짓이 음악과 만난다”고 소개했다.
‘웰컴 투 마이 월드’는 미모의 스튜어디스의 죽음을 둘러싸고 용의자들과 형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는다. 뮤지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르인 스릴러가 녹아 있다. 오씨는 “원래는 다른 작품들처럼 로맨틱 코미디로 꾸미려고 했다”면서 “너무 심심한 것 같아 스릴러 요소를 가미했다”고 알렸다. “스릴러라는 것이 다루기 힘들어 더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바꿔놓고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뮤지컬 ‘올 댓 재즈’를 쓴 극작가 서윤미씨가 극본을 맡았다. 서씨는 “반전이 많은 작품인데 보통 작품처럼 내러티브를 쌓아 반전을 만들기보다는 스타일 미학을 사용, 쇼로 반전을 풀어냈다”며 “살인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인간관계의 양면성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배우 추정화(37)가 여형사로 나온다. 뮤지컬배우 에녹(30)과 이재규가 남형사를 번갈아 연기한다. 여성 듀오 ‘수’ 출신의 뮤지컬배우 이주현(37)과 ‘지킬 앤 하이드’ 등의 뮤지컬배우 김경화(28)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스튜디어스 ‘도연’을 번갈아 연기한다.
25일부터 9월19일까지 서울 명동 해치홀에서 볼 수 있다. 4만5000원. 퍼니쇼컴퍼니 070-8270-3336
<사진설명>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의 공연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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