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연애에 미숙한 세남자 뭉쳐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6-29 19: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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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9월 개봉… 엄태웅·이민정등 출연 “실제 사랑에서도 늘 많이 후회하고 반성해요”(엄태웅), “저도 되게 사랑에 미숙하죠”(최다니엘), “저 역시 미숙합니다”(김현석 감독)

사랑과 연애에 미숙한 세 남자가 뭉쳤다.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제작 명필름)이다.

연애에 서툰 사람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여 그들의 취향, 성격까지 모두 조작해 연애를 성공으로 이끌어주는 가상의 연애 에이전시를 다룬 영화다.

엄태웅(36)이 연애조작단의 대표이자 작전 리더다. 연극 연출가였지만 먹고 살기 위해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다른 사람의 큐피트 노릇을 자처한다. 최다니엘(24)은 연애에는 영 소질이 없어 에이전시에 도움을 의뢰하는 남자다.

엄태웅은 28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촬영현장에서 “내 나잇대에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하는 캐릭터 같다”며 “여태까지 맡은 인물 중 제일 비슷한 인물이 아닐까 한다”고 자신의 배역에 수긍했다. “조금만 더 사랑하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기적이 돼버리는 것 같다. 연애에 미숙하기보다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다니엘은 “(연애 당시에는) 나도 뭔가를 아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한발짝 뒤로 가면 그게 아닌 것 같은게 보인다”고 인정했다. “느낌이 괜찮고 보이시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이상형도 밝혔다.

최다니엘이 첫눈에 반해버리는 여성이 이민정(28)이다. 청순한 외모에다 똑부러지는 성격이지만 애인과 이별한 후 다른 남자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최다니엘에게 흔들린다.

이민정은 “극중 인물은 미련이 있는 캐릭터지만, 난 현재 연애에 굉장히 충실한 사람”이라면서 “표현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라고 알렸다.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이 실존인물인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모티브로한 5막 시극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의 김현석(38)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이다. 김 감독은 “초고를 쓸때 연극을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손을 보면서 시나리오가 바뀌었다”며 “전작들과 비슷하기도 하다. 하지만 진심으로 사랑을 알고자 하는, 표현이 서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오는 추석 개봉 예정이다.

<사진설명> 28일 오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 기자간담회에서 주연배우인 엄태웅(왼쪽부터), 이민정, 최다니엘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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