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12월17일 개막하는 ‘실크로드와 둔황’(가칭) 특별전에 프랑스 측이 왕오천축국전을 대여, 전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박물관은 지난 4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왕오천축국전 출품을 요청했다. 또 14일 방한한 브루노 라신 프랑스 국립도서관장에게도 대여 전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17일 대여승인 심의회의를 통해 한국 측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내용은 24일 한국에 공식 통보됐다.
왕오천축국전은 통일신라시대 승려인 혜초가 쓴 기행문이다. ‘다섯 천축국을 여행한 기록’이라는 의미다. 앞뒤가 훼손된 한 권의 두루마리 필사본으로 총 227행, 5893자가 남아있다. 세로 28.5㎝, 가로 42㎝인 종이 9장을 이어 붙였다. 첫 장과 마지막 장의 가로가 각각 29.35㎝여서 두루마리 총 길이는 358㎝에 이른다.
8세기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정치·문화·경제·풍습 등을 알려주는 기록이 많다.
1908년 프랑스의 탐험가 폴 펠리오(1878~1945)가 구입한 중국 둔황[敦煌]의 막고굴(莫高窟) 장경동(藏經洞) 석굴에서 발견한 문서 속에 포함돼 있었다. 펠리오는 그 해 2월 둔황에 도착해 5월말까지 머물며 당시 장경동을 지키던 왕원록에게 사경류 1500여권, 24상자 등을 사들여 프랑스로 보냈다. 이듬해 5월21일 일부 고서를 중국 학자들에게 공개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10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발견을 알렸다. 1915년에는 일본의 불교학자 다카구스 준지로(高南順次郞)에 의해 혜초가 신라의 승려임이 밝혀졌다.
박물관은 “왕오천축국전은 727년 혜초가 기록한 이후 1180여년 만에 빛을 본 귀중한 책”이라며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왕오천축국전을 전시할 ‘실크로드와 둔황’ 특별전은 중국 신장(新疆), 깐수(甘肅), 닝샤(寧河) 등 3개 성 10여개 박물관에서 청동마차상 등 실크로드 관련유물 200여점을 대여해 오는 전시회다. 2011년 4월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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