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KBS 블랙리스트 때문에 출연 못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06 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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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실무근… 명예훼손혐의 제소 방침” MC 김미화(46·사진)가 KBS 내부의 출연금지 문건 때문에 자신이 KBS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한다고 주장, 파문을 불렀다.

김미화는 6일 오전 트위터에 “나는 코미디언으로 27년을 살아왔다”며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다”고 했다.

“많이 실망한 것은 KBS 안에 있는 PD들은 나와 함께 20년 넘게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고, 친구들”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편향된 이야기를 듣고 윗사람 한 마디에, 내가 보기에는 누군가의 과잉충성이라 생각된다”고 알렸다.

“나와 20년 넘게 생활을 함께했던, 나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는 동료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미화는 “KBS에 근무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내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주십시오”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KBS는 MC 김미화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한다.

KBS(사장 김인규)는 6일 “KBS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를 인용 보도한 언론매체에 대해서도 언론중재위를 통해 정정 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력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명 연예인으로서 사회적 공인인 김미화씨의 근거 없는 추측성 발언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별렀다.

KBS 방송담당 조대현(57) 부사장은 “‘KBS 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답니다’라는 김미화씨 트위터 발언은 있을 수 없는 황당한 발언”이라고 전했다. KBS 콘텐츠본부 길환영(56) 본부장도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것은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허무맹랑한 말”이라며 “이 같은 발언을 한 김씨의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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