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이다. 본래의 뜻을 직접 드러내기보다는 그것을 그림 속에 적당히 감추고 동시에 드러내며, 암시함으로써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전시장에는 도병규, 서상익, 서은애, 양대원, 이샛별 등 작가 5명의 평면회화 작품 17점이 걸린다.
각 그림에는 공통적으로 작가를 대변하는 고유의 대상이 등장한다. 이들은 단순히 작가 개인의 일기 속 주인공 혹은 미적인 이미지로만 기능하는 것을 넘어 사회, 문화적 현실을 반영하는 통로로서 소임을 한다.
양대원은 “내 작업의 모티브는 ‘인간’ 에서 비롯된다”며 “개인으로서의 인간, 사회적으로서의 인간, 역사적으로서의 인간으로 확대, 표현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나는 좀 더 확장된 의미의 인간상을 표현하고 싶고, 그런 작품들을 통하여 잠재된 참된 인간상을 보여주고자 한다.”
도병규는 사회적 시스템 속에서 어린이가 차지해야 할 위치를 통째로 배반하는 상황이 지니는 패러독스가 작업의 모티프로 작용했다고 한다.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인형은 합성수지로 빚어낸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인간을 닮아 있는 표정이나 몸동작으로 인해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샛별의 작품에서는 자본주의적 혁신의 이면인 버려진 낡은 공장과 터널, 유물 속에 도플갱어가 등장하고 자연과 산업문명은 공통된 부패 속에서 중첩된다. 도플갱어는 현실에 존재하기 위해 제거된 작가의 분신이며 여기에 자연스러운 형태로 공기처럼 현실화된 폭력의 풍경이 더해진다.
02-73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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