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이병우·김광민 ‘3인 잼’ 한 무대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27 19: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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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세종문화회관서 합동공연… 윤상 “흠모하던 분들과 함께 해 행복” “콘서트를 위해 연주 연습을 하는 내내 아주 즐거웠습니다.”

전자 기타와 키보드가 주축이 되는 윤상(42)의 일렉트로닉 음악과 이병우(45)의 어쿠스틱 기타, 김광민(50)의 피아노 연주가 만나는 특별한 콘서트가 펼쳐진다.

싱어송라이터 윤상, 기타리스트 겸 영화음악 감독 이병우, 피아니스트 김광민은 8월 5~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플레이 위드 어스(Play With Us)’라는 타이틀로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윤상이 주축이 돼 꾸려졌다. 윤상은 26일 콘서트 쇼케이스에서 “평소 사심을 품고 있던 선배들에게 프로포즈를 해 성사된 콘서트”라며 웃었다. “김광민 선배가 ‘동서남북’이나 ‘위대한 탄생’ 등의 밴드에서 활동할 때부터 그가 추구하던 화성에 동경을 품었었다”며 “이병우 선배 역시 듀오 ‘어떤날’에서 활약할 때부터 흠모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윤상은 “두 선배가 하던 음악이 내가 진정 표현하고 싶은 음악이라 늘 동경의 대상이었다”며 “지금까지 음악 활동을 해온 모습은 다르지만, 두 선배는 내가 바라던 모습이었던 만큼 세 명이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윤상은 “내가 작곡가로 데뷔한 곡인 김현식 선배의 ‘여름밤의 꿈’의 기타를 쳐준 분이 이병우 선배”라며 “김광민 선배는 학교(버클리 음대) 선배인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버클리 음대를) 다녀온 분은 아니지만 (미국의) 대중음악학교 존재를 우리나라에 뚜렷하게 알린 사람이라 귀감이 되고 영향력이 크다”고 알렸다.

“이번을 계기로 원하면 언제든 모여 크고 작은 무대에서 공연을 계속 해나갔으면 좋겠다”며 “재즈보다는 컨템퍼러리 음악 위주이고 보컬이 있는 곡은 전체의 3분의 1정도를 차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병우와 김광민에게 한 곡씩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둘 다 극구 사양하는 바람에 노래는 혼자 하게 됐다”며 웃었다.

미국 뉴욕대학교 대학원 뮤직 테크놀러지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돌아온 윤상은 최근 탤런트인 자신의 아내 심혜진(35)과 함께 미국의 베이시스트 빅터 우튼(46)의 에세이집 ‘음악레슨’을 번역해 펴냈다.

윤상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그 동안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음악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이가 먹어가면서 생기는 변화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음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게 됐다”고 밝혔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 감성과) 요즘 음악을 하는 젊은 친구들의 음악 감성과는 차이가 많은 것 같다”며 “(세대적으로) 음악의 벽이 높아지는 상황에도 이렇게 계속 (내 음악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마음이다.

이병우는 “김광민 선배는 음악적으로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인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며 “윤상의 음악은 들으면 들을수록 위안을 받는 부분이 많다”고 평했다. “이런 사람들과 같이 연주할 수 있어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껄껄댔다.

김광민은 “음악을 한다는 것은 대부분 혼자서 작업하는 것이라 고독한 시간이 많다”며 “이렇게 같이 모여서 하니 재미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같이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5월 전역한 감미로운 음색의 성시경(31)과 각종 악기를 다루는 싱어송라이터 하림(34)이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돼 힘을 보탠다.

공연 기획사 쇼노트는 “익숙했던 기존의 곡들이 색다른 사운드로 버무려지고 독주, 2인 잼, 3인 잼, 프로젝트 밴드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연이 등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4만4000~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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