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아저씨’마지막 장면에 모든것 쏟아”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28 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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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병기’ 연기변신… “액션신 보다 감정연기 고민 “액션 영화라 액션 장면이 많지만 아이를 잃었을 때 태식의 억눌린 감정이나 아이를 지키려는 마음 같은 태식의 감정이 어떤 액션신보다 중요하다 생각했어요.”
배우 원빈(33·사진)이 27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점에서 열린 ‘아저씨’ 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개인적으로 모든 신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많이 고민한 신이 마지막에 아이를 만나 ‘미안하다’라는 대사를 할 때였다”며 “그때가 태식 안의 무언가를 다 쏟아내는 장면 같고, 가슴 아픈 장면인 것 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영화는 아내를 잃고 세상을 등진 채 전당포를 운영하며 외롭게 살아가던 전직 특수요원이 범죄 조직에 납치된 유일한 친구인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빈은 ‘꽃미남’에서 강한 ‘인간병기’로 변신, 액션 연기를 깔끔하고 화려하게 해냈다. “멍이 들고 생채기도 나는 것은 당연히 있다고 보고 사전에 철저히 준비했다”며 “무술팀과 감독이 원하는 액션 장면을 분명하게 잘 준비해 다행스럽게도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심스러웠던 부분은, 홀로 칼을 들고 여러명과 대치하는 장면에서는 긴장을 했다”며 “그 장면은 혼자만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잘 맞아야 했다. 몸이나 얼굴에 상처가 날 수 있으니 액션하면서 조심했던 부분”이라고 되뇌었다.

이정범(39) 감독은 원빈의 액션 연기를 칭찬했다. “원빈이 육체적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우려한 것과 달리 액션 장면들이 과감하고 깔끔하게 나와 고맙다고 생각한다”고 추어올렸다.

이 감독은 또 소녀를 찾는 과정 중 원빈의 애절한 감정 연기와 김새론(10)의 관계도 강조했다. “액션이 위주가 되는 것이 드라마의 주요 줄기이지만 어른과 소녀, 둘 사이의 감정적인 코드도 있다”며 “두 사람의 교감이나 정서적인 부분도 많이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전작 ‘여행자’(2009)에서도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연기한 김새론은 “전작과 영화 자체에서 다른 이미지였다”며 “재밌게 봐달라”고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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