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재즈·락 거장들 한국공연 러시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7-29 19: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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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비 원더·키스 재릿등 하반기 굵직한 공연들 영국 록밴드 ‘뮤즈’, 미국 펑크밴드 ‘그린데이’, 미국 팝밴드 ‘시카고’,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런(69), 미국의 팝스타 휘트니 휴스턴(47), 포크록 듀오 ‘스웰 시즌’, 노르웨이 포크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살아있는 기타의 신’ 제프 벡(66), 영국의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58), 하드록의 전설 ‘딥 퍼플’, 미국의 R&B 스타 어셔(32)…. 상반기 한국 무대를 뜨겁게 달군 해외 뮤지션들이다.

몇 년에 걸쳐 다녀갔다고 해도 화려하다고 평할 만한 이들이 6개월 사이에 공연했다. 딜런과 벡, 무어, 어셔 등은 첫 내한공연이었다.

해외 톱 뮤지션들의 잇단 국내공연은 음원이 디지털화하면서 복제 등으로 인해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진 뮤지션들이 음반보다는 콘서트를 통해 직접 음원을 유통하게 됨에 따라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옐로나인과 액세스엔터테인먼트, 프라이빗 커브, 슈퍼내추럴 등 국내 공연 기획사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것도 유명 뮤지션의 내한공연이 성사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들 회사가 여러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국에 대한 해외 음악가들의 인식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상반기 못지않은 해외 뮤지션들의 무대가 잇따를 예정이다.


■‘팝의 전설’ 스티비 원더
미국의 팝스타 스티비 원더(60·사진)는 8월1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을 펼친다. 1995년 이후 두 번째 내한 공연이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시력을 잃은 원더는 9세 때부터 피아노와 하모니카, 드럼 등을 배워 음악가로 성공했다.

그래미상을 25차례 수상했으며 1983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 1989년 ‘록&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거슈윈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 ‘이즌트 쉬 러블리(Isn’t She Lovely)’ 등 30곡 이상을 빌보드 10위 안에 올렸다. 세계적으로 1억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7만7000~19만6000원. 02-3141-3488

■‘키스 재릿 트리오’ 첫 내한공연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키스 재릿 트리오’는 10월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재즈 피아니스트 키스 재릿(65)과 베이시스트 게리 피콕(75), 드러머 잭 디조닛(68)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릿은 재즈계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1960년대 초 드러머 아트 블래키(1919~1990), 색소포니스트 찰스 로이드(72) 등의 밴드에 발탁돼 연주자로서 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명성을 쌓았다. 5만~20만원. 02-399-1114

■ 세계적 기타리스트 산타나
멕시코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63)는 한국판 ‘우드스탁’을 통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8월 6∼8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한국판 ‘우드스탁’인 ‘더 피스 앳 DMZ 위드 아티 콘펠드, 더 파더 오브 우드스탁 69’의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른다.

1966년 밴드 ‘산타나’로 데뷔한 산타나는 그동안 각국에서 9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톱스타다. 1998년 록&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1988년, 2002년 등 수차례 그래미 어워드를 안았다. 070-4035-0860

■‘스매싱 펌프킨스’ 10년만에 내한
10년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199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매싱 펌프킨스’는 8월14일 저녁 7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세계에서 30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운 스매싱펌프킨스는 1988년 미국 시카고에서 결성됐다. 기존의 하드록과 차별된 얼터너티브 록을 대중화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8만8000~9만9000원. 02-3141-3488

■국내 팬 만나는 팝 신·구 거물들
이밖에 미국의 힙합가수 카니예 웨스트(33)와 루페 피아스코(28), 북아일랜드의 일렉트로니카 3인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은 8월 6, 7일 강원 양양 낙산도립공원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머 위크 & 티 2010’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또 영국의 일렉트로닉 팝 듀오 ‘펫 샵 보이스’와 스코틀랜드 인디 팝그룹 ‘벨 & 세바스천’,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31), 미국 뉴욕의 싱어송라이터 다이앤 버치(27) 등은 30일부터 8월1일까지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 스키리조트에서 열리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2010’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월 단독 내한 공연을 펼친 ‘뮤즈’는 이번 페스티벌의 셋째 날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올라 국내 팬들을 다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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